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외교부 장관이 조치할 사항을 담은 종이 한 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에 나와 지난 3일 밤 9시쯤 집무실로 들어가니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계획이라면서 종이 한 장을 줬다며 안에는 외교부 장관이 조치할 간략한 몇 가지 지시 사항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용은 서너줄 정도로 당시 상황이 충격적이어서 자세히 기억은 못하고 '재외공관'이라는 단어만 기억난다며 이런 상황이 있으면 있을 일반적 조치들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국무총리께서 외교부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쭤보시길래 여러 차례에 걸쳐서 외교적 파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70년간 쌓아 올린 성취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 있을 심각한 사안이라고, 재고해달라고 거듭 요청드렸다"라며 "(대통령께서) 거기서 여러 말씀하신 것은 어제 담화와 비슷한 취지의 말씀하시면서 ‘이건 나의 판단에서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셨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대통령 출국금지 등으로 외교권에 공백이 생겼는데 외교 비상사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심각한 피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기자ㅣ홍선기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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