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에 따른 국정 혼란 수습책으로 국회와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계엄 사태 피의자인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는 보류하겠다며 중립적인 국정운영을 당부했는데,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다음 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재명 대표는 국정 정상화가 정치권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계엄 사태로 불안해진 경제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모든 정당과 함께 국정 안정과 국제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야당이 국정운영의 한 축이 되겠단 뜻을 내비친 건데 탄핵안 가결 직후 한덕수 권한대행과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제 여야를 나누는 건 무의미하다며 중립적인 국정을 당부했고, 대행의 한계를 벗어나지 말라고도 경고했습니다.
국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법'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권한대행은) 현상 유지, 관리가 주 업무고 현상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건 허용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국정 혼선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내란 혐의로 고발된 한 대행에 대해 탄핵 절차는 밟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침체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부터 논의하자며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는데,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 대표 제안에 힘을 실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국회와 정부의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조속히 가동하는 일, 그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국민의힘 내홍이 격해지면서 정국 주도권은 민주당과 이 대표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당분간 국정 안정과 민생에 집중하며 사실상 대권 주자로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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