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과 같은 상권에서는 벌써 여파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외국인 관광객이 23% 줄었기에 관광 업계는 긴장감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거리.
비상계엄 뉴스를 접하고 느꼈던 두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아담 오베른 / 아일랜드 관광객 : 비상계엄에 대해 도착하기 전 주말에 들었어요. 비행기에서 내리기 너무 무서웠어요.]
대규모 여행 예약 취소와 같은 피해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명동 상권에서는 벌써 여파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은희 / 명동 음식점 점주 : 계엄령 선포 이후에 확실히 특히 근처 일본이나 중국 이쪽에서 오시는 여행객들이 확실히 많이 줄은 것 같아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2017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당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3%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면 각국 정부가 언제든 한국을 '여행 기피국'으로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영국은 이미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뉴질랜드는 여행 주의 단계를 상향 조치하는 등 각국이 예의주시하는 상황
[윌리엄 맨스 / 미국 관광객 : (여행 주의 정보 받았나?) 조금 있었어요. 미국 정부에서 우리에게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서명하기를 원했어요.]
내국인의 해외여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겨울방학과 설 연휴가 있는 12월과 1월은 여행 성수기지만,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 출장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A 씨 / 서울시 수유동 : 독일에 출장을 가는데요. 지금 환율 때문에 내년에 갈 수 있을까,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지금 많이 고민이 됩니다.]
만약 탄핵 정국이 장기화한다면 관광객 감소와 환율 불안정 등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강영관
디자인: 전휘린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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