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일본 정부는 한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한미일 협력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해 여전히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바이든 대통령과 한덕수 대행이 전화 회담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복잡해지는 국제 과제에 효과적인 대응과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한덕수 대행과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한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복잡해지는 국제 과제에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주말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14일) : 어떻게 될지 추이는 알 수 없지만, 계속 의사소통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혼란 상황을 앞다퉈 지적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덕수 대행이 경험은 풍부하지만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긴 쉽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윤 대통령이 정권 기반을 잃고, 트럼프 당선인이 재등판하면 한미일이 크게 삐걱거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한국과 일본이 함께 대응할 수 없게 된 것을 우려합니다.
한국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일 관계가 냉각될 수 있다는 점도 일본으로서는 걱정입니다.
일본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한국의 정국 혼란에 일본인 70% 전후가 향후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따로 만났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조기 회동에 실패한 이시바 총리에서는 매우 뼈아픈 대목인데, 외교력 부재라는 비판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정국 불안, 그리고 내년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이시바 정부 주요 외교 정책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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