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이 해외 팬이 해준 말 한 마디에 각성하던 순간을 되돌아봤다.
21일 방송되는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 인사이드'에서는 데뷔 29년을 맞은 송승헌이 출연해 연기에 대한 생각과 목표 등 진솔한 이야기를 꺼낸다.
송승헌은 패션 브랜드의 카탈로그 사진 한 장이 방송국 관계자 눈에 띄어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 최고의 청춘 시트콤 MBC '남자 셋 여자 셋'에 합류하면서 청춘스타로 주목받게 됐다.
20대에는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해외 팬이 보낸 편지에서 '누군가에게 이런 감동을 주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당신에게 감사하며 사세요'라는 문장을 보고 창피함을 느껴 배우의 길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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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연기자로 성숙하게 만들어준 작품은 영화 '인간중독'이었다고. 송승헌은 "예전에는 주로 정형화된 인물을 연기했다면 '인간중독'에서는 이전과 다른 역할을 하게 됐다"며, 그런 경험을 통해 좀 더 넓은 세상을 보는 배우가 됐다고 전했다.
주어진 대본대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인물 탐구와 연출진과의 소통으로 작품을 더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고민하는 과정에서 연기의 의미도 조금씩 알게 됐다는 그는 이순재, 박근형 등 대선배로부터 연기에 대한 자세를 함께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승헌은 "나이가 드니까 그분들의 40~50년 연기 인생이 대단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배우로서 나이가 들수록 멋지고 중후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 가장 큰 꿈이고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개봉한 영화 신작 '히든페이스'에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조여정과 함께 출연한 '히든페이스'는 개봉 첫 주말 한국 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송승헌에 대한 더 자세한 인터뷰는 YTN '컬처인사이드' 문화人터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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