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이틀째 급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1,450원대에 머물며 미국 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중에 2,400선 아래로 내려갔던 코스피가 장 막판에 2,400선을 간신히 지켜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 하락한 2,404.15로 마감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7,900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8,180억, 880억 원어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이후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김영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에 원-달러 환율이 1,450원 가깝게 상승한 부분이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고요. 마이크론 실적의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부분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 하락한 668.31로 마감하며 67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틀째 1,450원대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반 기준으로 1,451.4원을 기록했습니다.
1,450원대 환율이 이어지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국환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높이고 수출 기업의 외화대출 요건도 완화하는 등 외환 수급 상황 개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대외건전성 관리를 위해 외환 유입을 엄격하게 제한했던 정책 기조를 유연화하는 방향으로 바꾸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디자인;정은옥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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