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009년 후 최고...1,470원 근접

원-달러 환율 이틀 연속 1,460원 돌파
환율 1,465.5원까지 오르며 1,470원 근접
"원-달러 환율 1,500원까지 오를 수도"

[앵커]
계엄과 탄핵사태에 이은 정국 불안과 미국 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등 대외요인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60원을 돌파하는 등 1,470원에 근접하는 양상입니다.

성탄절 전날 모처럼 기분 좋게 상승했던 우리 증시도 오늘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류환홍 기자!

오늘 환율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1,460원을 돌파하는 등 원-달러 환율 상승 기울기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5.2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다 오전 10시쯤 1,460원을 돌파했습니다.

1,460원 돌파 후 무서운 기세로 상승해 1,465.5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환율이 이처럼 오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오전 내내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직후 1,440원을, 지난 19일 새벽 미국 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결정 후엔 1,450원을 돌파했습니다.

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460원을 돌파했습니다.

시장에선 국내외 불안 요인들로 인해 당분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각에선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고, 이 같은 고환율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증시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했다 다시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0.37% 오른 2,449.52로 코스닥지수는 0.6% 오른 684.21로 개장했지만 이후 힘있게 상승하질 못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에 68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성탄절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는 이른바 '산타랠리'를 보였는데, 우리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개인이 순매수를 외국인은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관은 장중에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바뀌었습니다.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상승이 힘겨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