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탑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30일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흑백 국화 사진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단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했다"며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요청 즉시 DMAT(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자를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했다. 단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며 "무너져 내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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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조용수 교수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공감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가슴이 말할 수 없이 아프겠지만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환자를) 살릴 준비 마치고 능력도 충분한데 아무도 못 와서 못 살리는 슬픔"이라고 했다.
한편 조 교수는 최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낙뢰 사고로 심정지에 빠진 고등학교 교사 김관행 씨를 기적적으로 살려낸 사연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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