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사고' 처럼 조류 충돌 사고는 심각한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만큼 무엇보다 사고를 막는 예방법이 중요합니다.
조류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레이다의 보급과 조류의 이동 시각을 반영한 데이터 활용 방법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들의 이동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레이다입니다.
공항 12㎞ 반경 내 조류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레이다로 야간에도 방향과 속도, 고도까지 추적해 조종사가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대부분 공항에서 운영 중인데 우리나라는 서산 공군부대에서만 유일하게 운용하고 있습니다.
[현동선 / 항공기 조류충돌방지연구소장, 국토부 조류 충돌방지 자문 : 각 기지별로 약 10건에서 20건 정도의 조류 충돌이 발생하고 합니다. 하지만 서산 공군기지에는 타 기지에 비해서 조류가 수만 배 적어도 동계에는 30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어떤 해는 조류 충돌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전국 15개 공항 중 '조류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고
그나마 이착륙 직전 새떼 유무를 확인하는 정도의 열 화상 카메라만 김포, 김해공항 등 3곳에 있습니다.
새들이 주로 움직이는 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버드 스트라이크'를 분석한 논문을 보면 오전 8시와 9시에 사고가 몰려 있습니다.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발생 시간도 오전 9시 3분입니다.
[최창용 /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 일반적으로 낮에 활동하는 조류의 경우에서는 주로 일출 전후로 해서 그리고 일몰 직전 그리고 전후에 활동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류의 이동 시각과 사고 데이터의 연관성을 분석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데이터가 절대 부족합니다.
2019년부터 지난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보고된 조류 충돌 사고 623건도 발생 시각은 공개되지 않아
사고 예방을 위해선 투명한 정보 공개가 우선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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