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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사상 최악'...10명 사망·73조 원 피해

2025.01.10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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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산불이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명이 숨졌고 피해액은 7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방정부가 총력 지원을 발표했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에 LA 시내까지 번진 산불이 수많은 건물을 잇따라 집어 삼켰습니다.

급히 피신한 주민들은 살면서 본 최악의 화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스티브 구텐버그 / 배우, LA 주민 : 엄청난 비극이었습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겁에 질렸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녀들을 찾아 헤맸습니다.]

어머니가 구입한 집에서 자녀까지 키운 이 주민은 잿더미만 남은 집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제스 윌러드 3세 / 화재 피해 주민 : 어머니가 찾아보라고 한 게 남아있는지 와봤는데요, 아직 아무것도 못 찾았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290ha)의 50배 가까이 불에 타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건물 만여 채가 소실됐고 18만여 명이 대피했으며, 피해액은 지금까지만도 500억 달러, 우리 돈 73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패리스 힐튼 등 여러 유명인사의 집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진화작업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순방 계획까지 취소한 바이든 대통령은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180일간 연방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할 것입니다. 잔해와 위험물질 제거, 임시 구호소, 소방대원 봉급, 기타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에 쓰일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혼란을 틈탄 약탈과 방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약탈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면서 위기를 틈탄 범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가 잿가루로 오염되면서 물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제공 : 인스타그램(@parishilton)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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