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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성형' 페루 대통령 검찰 출석...전 대통령은 '내란죄' 체포

2025.01.14 오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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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 성형수술을 받으며 직무를 유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페루 대통령이 검찰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직전 대통령은 의회 해산을 선언했다가 그날로 탄핵돼 경찰에 체포되는 등 페루 정치권에서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호 차량이 앞뒤를 호위하는 가운데 페루 대통령이 탄 차가 검찰청사로 들어갑니다.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입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 2023년 여름 코 성형수술을 받으면서 11일간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후안 안토니오 크루스 / 페루 시민 : 정부를 내버리고 수술을 받은 건 페루 국민을 내버린 겁니다.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의혹 제기에 몇 달간 침묵으로 일관했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비로소 수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디나 볼루아르테 / 페루 대통령(지난해 12월) : 제 건강을 위해 필요했고 불가피했던 수술입니다. 제 호흡 기능과 관련해 필요한 수술이었습니다.]

대통령 측은 당시 병실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해 직무유기는 없었다면서도, 국가기관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페루 검찰은 지난해에는 롤렉스 시계 등 고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통령 관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함께 일했던 직전 대통령 카스티요는 의회의 탄핵이 예상되자 비상조치를 선언했다가 내란죄로 체포됐습니다.

[페드로 카스티요 / 당시 페루 대통령(2022년 12월) : 의회를 해산하고 특별비상정부를 수립할 것을 선언합니다.]

헌법재판소장이 비상조치를 위헌으로 규정하고 장관들은 일괄 사퇴, 군과 경찰은 헌법을 수호하겠다며 명령을 거부해 대통령은 그날로 탄핵 뒤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거리에서는 여전히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등 페루의 정치적 분열은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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