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청주시 공무원, 수해복구 기부금 빼돌려 코인 투자"

충북 청주시의 6급 공무원이 수해 복구 기부금을 빼돌려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감사원의 '공공재정 부정지출 점검' 보고서를 보면, 공무원 A 씨는 지난 2018년부터 6년 동안 청주시에 들어온 기부금과 세출예산 사업비, 지방 보조금 등 모두 4억9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를 위해 공문서를 위조하고 시장 직인을 몰래 사용해 청주시청 명의로 은행 계좌를 만든 뒤 가상화폐 투자와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관련 내용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A 씨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감사원은 장기간에 걸쳐 횡령이 이어졌던 원인으로 청주시의 시장직인 보관업무 태만과 내부통제 부실을 꼽았습니다.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