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7, 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이 북한 비핵화를 요구하면서 불과 한 달 전까지도 강조했던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원칙을 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재설정을 시사한 이후 찾아온 변화인데, 트럼프가 북한을 협상으로 끌어들이려는 카드란 해석이 나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뮌헨안보회의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주요 7개국, G7 외교장관들은 북한에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포기를 요구했습니다.
또 북한과 이란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제공과 중국의 무기, 부품 제공을 규탄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멜라니 졸리 / 캐나다 외무장관 : 우리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강력한 G7의 단합을 이뤄냈습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는 공동 선언문에서 북한이 반발해온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문구가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 재구축을 시사한 이후 찾아온 변화입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빅터 차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 감축 협상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와 김정은 위원장은 정말 좋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인 핵보유국'인 인도, 파키스탄과 함께 북한을 언급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걸 중요한 국가적 목표로 삼을 것이기에 북미 정상회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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