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해외에서 판매되는 감기약과 수면제 등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불법 의약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고 약효가 좋다는 입소문에 마약 성분인지 모르고 들여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는데요.
어떤 제품들인지 눈여겨보시죠.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관 직원이 신문지 포장을 펼치자 해외에서 사 온 감기약이 나옵니다.
마약류 성분이 들어있어 국내엔 반입이 금지된 불법 의약품입니다.
최근 감기약과 수면제, 다이어트약 등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불법 의약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19명, 885g이 적발됐는데 지난해에는 252명, 3만 7천여g이 적발됐습니다.
중량을 기준으로 43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적발된 것만 65건, 만 천g이 넘습니다.
대체 마약으로 몰래 반입하기도 하지만 진통에 효과가 좋다는 이유로 마약 성분인지 모르고 들여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최문기 / 관세청 국제조사과 과장 : 해외여행 가셨다가 지인들 소개나 아니면 권유로 이런 의약품들을 구매해서 직접 들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한 번 경험을 해보셨던 분들이 해외에 있는 직구 사이트를 통해서….]
이런 식으로 마약 성분이 든 감기약을 복용했다가 중독된 사례도 있는 만큼 해외 의약품을 구매할 땐 성분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미국 여행 쇼핑 리스트에 자주 언급되는 감기약입니다.
그런데 이 감기약 절대 사오시면 안 되겠습니다.
여기 쓰여있는 덱스트로메토르판은 국내에 반입이 금지된 마약류 성분입니다.
이와 함께 감기약에 든 코데인과 불면증 치료제에 함유된 알프라졸람, 졸피뎀까지, 이 4개 성분이 자주 적발되는 만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관세청은 반입 차단을 위해 여행자 수화물뿐만 아니라 국제우편, 특송화물까지 엑스레이로 전수 검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감기약을 잘못 샀다가 마약 사범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박유동 김진호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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