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서 현재까지 사망자만 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공습 재개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확전을 예고하면서, 지난 1월 발효된 휴전은 두 달 만에 파국을 맞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8일 새벽, 가자 곳곳에서 쉴새 없이 섬광과 폭음이 잇따릅니다.
지난 1월 휴전 발효 이후 최대 규모로 이스라엘 공습이 재개됐습니다.
밤새 부상자들을 실은 구급차 행렬이 이어지고 아이를 안은 아버지는 대피소를 찾아 헤맵니다.
가자 전역에 대한 동시다발 공습으로 수백 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어린이나 여성으로, 남은 병원 7곳이 부상자로 가득 찼습니다.
[모하메드 자카우트 / 가자지구 병원장 : 휴전 중에도 이스라엘군은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 물품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일 휴전 1단계가 종료된 이후 인질 석방을 위한 2단계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 결렬 책임을 하마스로 돌리며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인질 석방 때까지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지상군 투입 등 확전을 시사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공습 직전에 이스라엘의 브리핑을 받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습 재개를 승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로 휴전은 두 달 만에 파국을 맞게 됐습니다.
하마스 내무부 수장인 아부 왓파를 포함해 5명의 고위 인사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공습 직후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휴전 협상을 깼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현지에선 전쟁 책임과 카타르 뇌물 의혹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확전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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