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공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시간 20분에 가까운 모두 진술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평화적 메시지였다면서 몇 시간짜리 내란이 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모두 진술을 대부분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한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 모두 진술에서 공소사실을 열거한 검찰의 PPT 자료를 하나하나 짚으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오전과 오후 재판 초반까지 합해, 모두 1시간 20분 가까이 발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먼저 비상계엄 선포는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였다면서 몇 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게 인류 역사상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고 비상입법기구 검토 의혹은 넌센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경우 외교, 안보에 대한 정보가 장관이나 국민보다 수천 배 많기 때문에 계엄에 대한 판단은 사법 심사의 대상이 아니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앵커]
변호인은 공소 기각을 주장했지요?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은 불법 구속이 있었다면서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속취소 결정 때 논란이 됐던 구속 기간 문제를 다시 짚은 겁니다.
그러면서 공소장에서는 폭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시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는 물론 법원 판단에도 지장을 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변호인의 설명 과정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발언했는데 과거 내란 사건 공소장도 나름 간명하다면서,
조서들을 모자이크식으로 붙여서 피고인들의 방어권 행사가 되지 않을 거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모두 진술이 마무리됐고 상관으로부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 주장도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1시간 넘게 윤 전 대통령이 받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소사실을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법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군과 경찰을 동원해,
헌법 기관인 국회와 선관위 기능을 방해했다면서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은 PPT 자료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행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당시 군과 경찰이 어떻게 움직였는지까지 상세하게 나열했는데요.
검찰과 윤 전 대통령이 첫 공판부터 정면으로 맞붙은 만큼, 앞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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