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양의 비가 내린 어제(1일) 수도권 곳곳에서 기괴한 모양의 구름이 관측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와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런 구름은 처음 본다", "하늘에서 파도가 치는 것 같다" 등 반응과 함께 하늘을 찍은 사진들이 다수 올라왔다.
구름의 이름은 '거친물결 구름'(Asperatus)이다. 지난 2017년 세계기상기구가 발행하는 '국제구름도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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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무슨 일이"...수도권 뒤덮은]()
엑스
거친 물결이 치는 듯한 모양이라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는데, '거친, 울퉁불퉁한'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스페리타스(asperitas)에서 유래했다. 괴이한 모양 탓에 '악마의 구름'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거친물결 구름은 대기가 불안정할 때 발생한다. 구름 내 공기 덩어리가 상승과 하강 운동을 반복하면 파동이 발생하는데, 이때 구름 아래가 물결치듯 일렁이게 되는 것이다.
이 구름은 지표가 평평한 대륙에서 종종 관측되지만, 한반도처럼 지형이 복잡한 지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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