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조청래 전 여의도 연구원 부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오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호남을 찾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서울을 찾았습니다. 21대 대통령 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두 분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공교롭게도 대선 공식 선거 운동 이후 세 후보의 발걸음이 같은 곳을 향했는데 오늘은 갈렸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화개장터를 찍고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으로 향했는데 여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조청래]
후보들의 지역 행보는 제일 첫 번째 방문지가 제일 예민하고 중요한 데라고 보실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후보 선거운동 시작되고 첫날 세 후보가 다 대구경북 지역을 갔고 또 둘째 날 어제 같은 경우 다 부산경남, 부울경 이쪽으로 갔고. 오늘 김문수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는 서울로, 이재명 후보는 전남으로 갔는데요. 처음 하루, 이틀은 민주당이 TK, PK 지역을 얼마나 예민하게 보는지를 보여준 거예요. 사실은 민주당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끊임없이 동진전략을 폈거든요.
왜냐하면 수도권, 호남, 충청으로 이어지는 서부벨트만으로는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는 오래된 전략도 있고. 그래서 영남 표를 뺏어와야 된다, 이렇게 노력을 했지만 20년에 걸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대 민주당 후보들이 가져간 표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37~38% 수준이에요. 40%를 넘겨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2~3%의 격차를 끝내 못 좁히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아마 이재명 후보도 그 점에 방점을 찍고 제일 첫 유세지를 자기 고향인 안동 주변의 TK, 그다음에 PK로 갔고. 그리고 호남의 정서도 잘 아시다시피 근래 몇 년 동안 민주당에 예전과 같은 집중된 지지를 보내주지는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영남에 거쳐서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으로 갔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역시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도 특히 부산경남은 수성을 해야 되는 지역이에요. 그러니까 대구경북은 본인이 영천 출신이지 않습니까? 고향이기도 하고 대구경북을 거쳐서 PK 민심을 수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도 원적지가 원래 경북 칠곡입니다.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 젊은 층과 중도층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연고가 있는 지역 아니면 수도권 이 부분에 집중이 돼 있어요. 그래서 오늘 김문수 후보는 오전 일정을 중앙당 선대위 일정으로 대부분 봤고요. 이준석 후보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학식, 젊은 층 만나서 밥 먹는 것으로 시작을 했는데 각각의 노림수가 일정에서 다 드러난다고 봅니다.
[앵커]
김 전 처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약간은 달라진 서로의 유세 루트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김만흠]
시점 상황에 따라서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에 의미 정도는 있겠지만 완벽하게 다른 지역을 배타적으로 배제하고 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왜냐하면 선거 마지막 일정까지 전부 다른 지역에 가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컨대 이재명 후보는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마는 지난 당 내부 경선 과정이 선거운동 과정이었습니다. 왜 우리가 이 자리에서 충청권을 먼저 시작했을까, 그런 얘기를 나눈 적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연장선상에 갔다고 보고요. 지금 특히 남해안 벨트, 그다음에 경북에서 시작해서 부산을 들러서 지금 남해안 벨트 가고 있는 지역은 결국 호남을 향해서 간다는 건데요. 현재 대체적인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압도하는 분위기인데 그것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면 역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호남지역이기 때문에 그걸 굳히는 분위기로 가는 것 같습니다. 김문수 후보, 다른 일정도 있을 거고요. 또 하나 선거를 앞두고 이익단체들이 주요 후보들 면담을 합니다.
본인들의 정책 제안을 하기도 하고 간담회를 하기도 하고 이런 일정하고 같이 맞춰서 오늘 중소기업중앙회에 가고 한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제3 정도의 세력입니다마는 이준석 후보는 현재까지는 바닥 기층 유권자 전략보다는 세대 전략하고 그다음에 정책 전략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혹시 앞으로 본인이 대권에 승산 있는 경쟁까지 간다면 그 부분까지 가야겠지만 지금 정도로서는 일정한 정도의 지지를 확인하는 전략을 펴고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이 대법원 정문 앞에서 의원총회를 겸한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는데요. 현장 가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반성하지 않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복수를 가하는 것이 진짜 범죄입니다, 여러분. 개인적인 복수를 넘어서 사법부를 송두리째 부정하고 헌법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이 더 나쁜 국기문란 범죄입니다. 본인을 수사한 검사, 본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조폭 깡패나 하는 짓입니다, 여러분. 하물며 유죄 판결을 자신에게 내렸다는 죄를 물어서 수사를 하고 본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서 법을 바꾸고 판사도 바꾸고 판사들을 겁박하기 위해서 특검도 하고 청문회도 하는 것은 바로 조폭 깡패 정치입니다.
입법부는 입법부대로, 사법부는 사법대로, 행정부는 행정부대로 자신들의 기능을 다하면서 서로 건강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지금 이재명 세력은 입법부를 넘어서 행정부의 국정을 마비시키고 더 나아가 사법부를 통째로 통제하겠다는 독재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범죄자 이재명 세력의 손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범죄자가 본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서 사법부를 살해하고 헌법을 살해하고 있습니다. 헌법 살인, 민주주의 살인입니다. 사법부를 손 안에 넣으려고 하는 민주당의 독재를 강력 규탄합니다, 여러분! 조희대 대법원장과 전국의 법관들에게 호소드립니다. 법관의 긍지와 명예를 지키고 사법부의 독립성을 꿋꿋이 지켜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반드시 수호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법관들이 이재명의 독주에 굴복하면 힘없는 서민과 약자들은 누구에 기대서 살 수가 있겠습니까.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법원에서 하루에도 수백 건, 수천 건씩 처리하는 서민 민생 관련 소송들이 있습니다. 독재권력 앞에 굴복하는 사법부가 서민의 이익과 정의를 지켜줄 것이라고 또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독재자 이재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이재명 독재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 합니다. 단 한 사람, 이재명의 이익을 위해서 무슨 짓도 서슴지 않는 민주당 독재세력으로부터 나라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이 좀 더 처절히 처절히 싸우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지금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데요. 최근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을 상대로 한 특검을 추진하고 각종 법 개정에 나선 걸 사법부 압박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두 분과 추후에 다시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온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세 후보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 이야기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세 후보의 목소리 들어봤는데요. 지금 이재명 대선후보 앞서 기자가 전해준 것처럼 지금 전남 여수 이순신 광장을 찾아서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장 바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고 있죠. 빗줄기가 굵은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단상에 올랐습니다. 비 때문에 단상 위에 천막을 쳐놓은 것 같고요. 아마 여수에 산단이 있기 때문에 관계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많은 지지자들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모습을 함께 보고 계십니다. 이후에 이재명 후보가 이 자리에서 메시지를 전할 텐데요. 오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여수 시민 여러분,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고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여수 시민 여러분, 제가 오면서 얘기 들었는데 텐트를 친다고 해서 제가 치지 말라고 했거든요. 여러분 죄송하네요. 고맙습니다. 정말로 이 비에 이렇게 와주셨으니 제가 여러분의 간절함과 그 절실함을 절대로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 살기도 힘들고 불안하고 미래도 걱정되시죠? 그러나 여러분, 6월 3일을 기점으로 그 걱정 다 털어내고 확실하게 희망 넘치는 나라,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따뜻한 공동체로 다시 돌아갑시다, 여러분! 제가 그 첫 길을 열겠습니다.
어려울 때는 앞에서도 여러분이 모두 행복할 때는 뒤에서 잘 받쳐서 모두가 희망 가지고 행복한 나라, 꼭 만들어서 이 비에 나와주신 여러분들의 이 정성에 반드시 보답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이렇게 우산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데 이렇게 함께해 주시니 정말 여러분의 그 절실함에 제가 가슴이 메입니다. 대한민국이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입니까? 바로 국민이죠? 이 빗속에 여러분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것은 세상이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서일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되는 그 절박함, 간절함도 있을 겁니다. 지난 12월 3일에 여러분들 정말로 놀라셨죠? 특히 우리 호남은 80년 5월을 겪었기 때문에 계엄 그러면 말만 들어도 가슴이 뚝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때 그 처절했던 광경이 다시 떠오르잖아요. 얼룩무늬 곤봉, M-16 소총, 대검, 그리고 선열이 낭자한 시신. 얼마나 끔찍했겠어요. 그러나 여러분, 80년 5월 광주가 있었기 때문에 그 역사적 경험이 있어서 우리가 12월 3일 그들의 그 내란도 계엄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경험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한강 작가가 말한 것처럼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그리고 특히 호남 민중들은 위대합니다. 지난 그 어려운 국난 속에서도 언제나 우리 국민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국난을 극복했습니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 때도 우리 이순신 장군이 민중들과 함께 백성과 함께 위기를 이겨냈지 않습니까? 그 못난 선조, 그 무책임한 선조, 그 무능한 선조가 그 조선을 그렇게 어렵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이순신 장군과 함께한 우리 백성들이 피 흘려가며 조선을 구해냈습니다.
그렇죠?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백성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는 것입니다. 물길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물살이 어디가 센지 그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백성들의 간절함을 죽음의 각오로 받들어서 결국 조선을 구했습니다. 이 나라도 지금 위기이긴 하지만 80년 5월의 군사정권의 독재도 결국 국민들의 힘으로 이겨냈습니다. 박근혜 정권도 이겨냈고 12월 3일에 시작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 내란도 결국 우리들의 손으로 우리의 힘과 이 간절함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전 세계에서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앞으로도 있기 어려울 겁니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남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유세를 하는 장면 생중계로 전해 드렸습니다. 저희가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각 후보들의 이런 내용들을 균형을 맞춰서 내보내 드리고 있는데요. 오전에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생중계로 전해 드렸다는 점 다시 한번 알려드리고요. 대선이 이제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텃밭을 찾아서 표심을 공략하고 있고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국민의힘에서 나온 목소리부터 듣고 오겠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과 관련해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 사안에 대해서 의견이 갈리는 걸까요?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청래]
자세히 보시면 다른 목소리가 아니라 한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각각의 입장이 다르지만 자진 탈당을 통한 문제 해결 쪽으로 방향이 잡혀 있는 건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진 탈당을 하지 않으면 방법이 징계밖에 없습니다.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밖에 없는데. 잘 아시는 것처럼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네 단계거든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그다음에 제명인데요.
탈당 권유를 받은 분은 적정한 시간이 지나서 탈당을 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이 됩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입부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래도 당 대선후보로서 대통령을 지내신 분인데 징계 수위로 곧바로 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의 부담을 고려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달라라는 얘기를 우회적으로 하고 계신 거고요. 후보는 후보 입장에서 하고 있고.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비대위원장 지명자 입장에서 하고 있고. 또 공동선대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 위치에서 하고 있는 건데, 결국은 수렴되는 위치는 어쨌든 중의를 모아서 탈당을 권유하든지 자진탈당을 해야 된다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제가 왜 한목소리라고 말씀드리냐면 불과 한 열흘이나 2주 전쯤하고 비교를 해보시면 당의 스탠스가 확연히 바뀐 게 느껴지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방향은 자진탈당 쪽으로 이미 잡혔다고 보고 있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아마도 그런 정도의 판단.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기여하는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못하실 분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르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기는 하지만 사실상 방향은 같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설과 관련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어그로를 끄는 거다. 일종의 언론플레이를 하는 거다, 이런 비판인데 사실 언론플레이라는 거는 뭔가 이득이 있을 때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어요?
[김만흠]
조 부원장 얘기로는 같은 목소리다라고 했었는데요. 이게 시간이 있습니다. 오늘이 아까 19일 남겼다라고 얘기했는데요. 언젠가 할 거다, 이런 얘기는 아닌 것 같고요. 국민들에게 쉽게 그런 메시지가 전달돼야 할 겁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이번 대선에서의 가장 큰 쟁점이 지난 비상계엄의 후유증 아니겠습니까? 거기에다가 또 막판까지 교체, 재교체가 오가고 있던 후보 경선 과정의 후유증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지금까지 남겨놓고 있어요. 더구나 오늘 보니까 공식적으로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공식적으로 임명된 것 같은데요. 김용태 비대위원장 젊은 30대 임명하면서 김문수 후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장점들을 수용하겠다는 거고,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제까지 경선 과정에서는 한덕수 후보 진영에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들어왔다는 것은 그쪽이 가지고 있었던 입장을 보완해서 수용하겠다는 것인데 그런 점들을 빨리 수용하지 않고 비대위원장만 이쪽 방송, 저쪽 방송 나가서 상당히 그런 입장 전하고 있고, 후보는 애매하게 이야기하고 있고. 제가 그래서 이런 상태로 과연 지금 19일 남기고 있는데 선거에 임하는 자세인가? 제가 상대적으로 봤을 때 지금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최근의 움직임을 보니까 과거에 민주당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끌어안고 하고 있어요. 거의 모두 포괄해서 하는 수준인데 상당히 뒤져 있고, 여러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는 김문수 후보는 그런 문제를 가지고 주저해서 과연 대선 경선에서 승산을 노리고 있는 것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너무 주저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 처장님께서는 국민의힘 내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가 안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김만흠]
그냥 개별적으로 내부에 전당대회를 하고 있다면 시간이 가더라도 모으면 되겠지만 19일, 내일이면 18일, 그리고 막판에 결정하는 사람도 일부 있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유권자들은 선택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현상유지하는 전략이 아니라 상당한 격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반전의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인데. 이대로 뭉기적거리면서 할 수 있을지. 국민 누구나 이번에 치르는 대선은 지난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에 후유증으로 치르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김문수 후보가 막판에 후보로 지명됐지만 그래도 한덕수 후보로 일부가 바꾸려고 했던 것도 그런 약점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데 그 문제를 이후에 통합하지 않고 뭉기적거리면서 과연 갈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다른 판단이 나올 걸로 생각합니다.
[앵커]
조 부원장님은 어떻습니까? 앞서 한 방향으로 모아졌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전한길 씨 같은 경우 아직 윤 전 대통령 탈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자진탈당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목소리가 굉장히 엇갈리거든요.
[조청래]
메신저들마다 각각 다른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서 좀 혼란스럽기는 한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단하기로는 2~3일 내에 정리된다, 이렇게 봐요. 뭐냐 하면 계엄과 탄핵의 강이라고 표현들을 하잖아요. 그것을 건너지 않고 다음으로 나가기가 여러 가지 어렵고요.
내란 혐의와 관련된 형사재판이 결론이 나려면 까마득한 세월이 걸리겠지만 대선 와중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두하고 출석하고 하고 하는 이런 장면들이 오버랩 되는 게 선거공학적으로나 민심으로나 맞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결단이 내려지지 않으면 더 강한 반발, 더 강한 요구가 나올 겁니다. 더 강한 요구가 뭐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윤리위원회를 통하는 해법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도출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수면 위에 올라오고 나면 이 문제는 시간을 끌 방법이 없습니다. 이미 현안이 됐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시간을 끌지 않고 해법을 모색해서 갈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만흠]
덧붙이자면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온다고 했는데 후보 입장이 정해지면 이런저런 얘기가 나와도 소용이 없죠. 후보가 입장을 분명하게 하지 않고 있으니까 그런데요. 저는 김문수 후보의 장점 중의 하나가 상당히 원칙 있는 행동을 해 왔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서는 완고해 보이기도 하고 이런 것이 있죠. 그랬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원칙을 정해줘야 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NCND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상당히 보기에도 그렇고요. 또 하나 예전에 정권 말기라든가 선거를 앞두고 당의 총재라든가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당사자들이 책임을 지고 자진 탈당을 했습니다.
오히려 반대 세력은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아까 윤호중 의원이 하는 얘기 보세요. 오히려 탈당하는 것을 막고 계속 붙들고 있을 때 공세를 펼치기 쉽기 때문에 실제 탈당하지 않고 어그로 끌려고 하는 거다, 이렇게 공세가 나올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뭉기적거리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앵커]
기자들 취재에 따르면 조금 전에 저희가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윤 전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통화를 했는데 그 통화에서 김문수 후보가 오히려 윤 전 대통령에게 자리를 지켜달라, 당을 나가시면 안 된다고 요청했다고 전해지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은 만약에 당에서 요청이 있으면 내가 뭔가를 하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주저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조청래]
이게 어떤 경우에도 다 사람이 하는 겁니다. 익히 알던 분하고 통화를 하면서 내일 당장 탈당해 주세요, 이렇게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정치적 언어로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당의 어른으로서, 국가의 어른으로서 역할을 해 주십시오, 이런 표현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정말로 이게 탈당을 만류하는 거였으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가 결정해달라고 얘기를, 공을 넘기겠습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두 분이 통화하는 시점의 전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필요하다는 많은 각계의 요구가 전달이 됐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 연장선상에서 아마 두 분이 통화를 했을 걸로 그렇게 추측합니다. 그 통화 과정에서 탈당을 당에서 요청하더라도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는 게 인간의 도리 아닙니까?
면도칼로 자르듯이 내일 탈당하세요, 이렇게 되는 건 아니고요. 더 큰 역할을 해달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고.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에서 필요하면 나를 밟고 가라. 당에서 결정해 주면 그게 어떤 길이라도 나는 하겠다, 이 말씀을 하신 것 아닙니까? 의견을 수렴해서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길이라고 저는 보는 것이고, 이미 이게 언론에 공개될 지경이면 탈당 결정까지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그렇게 판단합니다.
[김만흠]
전달이 됐을 거라고 얘기하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우주에 있더라도 이미 전달이 됐을 것이다. 몇 개월 동안 쟁점이 됐던 사안입니까? 제가 계속 지적하는 이유가 지난번 11일날 김문수 후보로 확정되고 등록하고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글을 남겼었죠.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해라, 이런 얘기를 했을 때도 그 자체가 논란이 될 정도였습니다.
대통령의 인식이 왜 지금 조기대선을 치르고 있는지. 그동안 국가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전혀 언급이 없이 단결하면 이긴다, 이런 메시지만 던지고 있어서 비상계엄, 뭔가 상황에 맞지 않는 비상계엄 선포했던 상황, 이후에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했던 상황, 최근의 인식 보면 상황이 바뀌지 않고 있다, 상황 인식이. 이런 점에서 제가 반복으로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윤 전 대통령의 의중은 무엇일지도 궁금하고요. 이렇게 계속 국민의힘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약간 시간이 지연되는 것이 국민의힘에 득과 실로 봤을 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만흠]
몇 번 지적했지만 득이 없죠. 알다시피 국민의힘이 내부 단결해서 최고의 지지가 올랐을 때가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했습니다마는 지난 막판에 탄핵 공방을 벌일 때 탄핵 찬성, 반대가 있을 때 국민의힘 지지세력들이 광범위하게 집계됐을 때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여론조사들을 보면 아무리 해도 4 정도밖에 안 나왔습니다. 4:6, 6:4 정도 하던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하면 백전백패 전략입니다.
당시에도 그랬는데 지금 오히려 대통령이 탄핵 이후에 치르는 선거인데 근본적으로 중도를 확장하는 전략을 쓰지 않고 강성 세력들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계속 간다. 이것은 불구덩이에 가는 상황이죠. 아시겠지만 최근에 여론조사들 보면 전반적인 지지율에서 김문수 후보가 밀리는 것 못지않게 중도층 보면 훨씬 더 격차가 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 본인, 주변 사람들 이대로 방치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문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고. 그런가 하면 물론 오늘 김문수 후보가 모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마는 지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인물이죠.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인명한 뒤에 5시간 만에 취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선거캠프에 누구를 데려오느냐, 어떤 인사를 영입하느냐, 이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잖아요. 캠프가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이 문제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청래]
대선 캠페인에 돌입하는 초반까지는 후보가 중요 인사들을 만나고 결정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여준 이런 분들 쭉 만나고 다녔잖아요.
그렇게 하는데 이게 대선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나면 후보는 정신이 없습니다. 선거 캠프에도 일정 때문에 잠깐 들어왔다고 보고 빠져나가야 되는 이런 상황이어서 제가 누구라고 이름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선대위 구성 권한은 진행해왔고 하고 있습니다. 저도 관련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안일한 결정을 했지? 이랬거든요. 제가 확인드릴 수 있는 것은 김문수 후보는 100% 몰랐을 겁니다.
만약에 김문수 후보가 알았다면 김문수 후보의 옆에 있는 측근들도 알았을 것이고 그 그룹들이 이 안을 받아들였을 리 없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후보가 선택한 거라면 5시간 만에 철회하겠습니까?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앞서 김 처장님께서는 윤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들어가 있는 것에 대해서 언급해 주셨는데. 이번 인사 해프닝이라고 해야 될까요, 5시간의 인사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만흠]
이런저런 사람들은 성향이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갔다가 이리 터지고 저리 터지면 모르겠지만 최근에 주목받은 사람들은 대개 그런 부류들이에요.
탄핵 과정에서 탄핵 반대에다가 강성하고 결집했던 변호사가 들어간다든가 이런 쪽이어서 다양한 세력이 들어갈 수 있을 때 해프닝을 얘기할 수 있지만 한쪽 방향으로 쏠리는 사람들이 논란이 제기된다면 아까 똑같은 얘기 반복됩니다마는 뭔가 가지고 있는 중도 쪽으로 확장해야 되는 선거 국면하고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가 아마 몰랐을 거다. 몰랐는데 주변에서 선대위에서 누군가가 이런 역할을 했을 정도라면 캠프 자체가 잘못 꾸려진 거 아니겠습니까? 선거 국면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다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이 자체를 해프닝으로 간주하기에는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윤 전 대통령이 만약에 당을 나갈지라도 지금 측근들 언급된 석동현 변호사라든가 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던 인물들이 선대위에 들어가 있는 부분, 당에서는 득이라고 판단해서 영입한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조청래]
득실의 문제가 아니고 현실의 문제입니다. 정치라는 것은 적과도 돈을 잡아가야 되는데 우리가 대통합의 용광로를 얘기할 때 당내에 있는 사람들까지 포괄하는 분열적 요소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안지 못하면 그건 통합이 아닙니다.
그렇게 한 분, 한 분 배제하고 나면 지금 국민의힘 의원 108분 중에서 지난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어쨌든 대통령의 내란 혐의는 입증된 게 아니라고 주장했던 분들은 다 배제를 해야 됩니까? 그거는 아니고요. 어떤 시기에 어떤 입장의 차이가 있었다 하더라도, 예를 들면 저렇게 반기업적이고 반성장주의적인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정말 보수적 인사까지 만나서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끌어당기고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친윤 의원이라든가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변호를 했던 분이라든가 이분들과의 차이는 그렇게 큰 차이가 아닙니다. 세계관의 차이도 아니고요. 정책의 차이도 아니고. 이재명 후보가 끌어안는 분들은 세계관의 차이를 막 끌어안는 거거든요.
전 법제처장, 윤여준 전 장관,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김문수 후보가 이 정도의 포용력과 통합력도 가지지 못한 후보라고 보는 게 오해다 보는 것이고요. 제가 볼 때는 김문수 후보가 지향하는 뚜렷한 세계관, 국가관, 정책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와 다른 분들까지도 소화해서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포용의 일환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얘기를 해보죠. 최근 국민의힘에서 홍 전 시장을 향한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는데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홍 전 시장에게 손짓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만흠]
한때는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 위촉이 의뢰를 했고 심지어 수용했다는 얘기까지 오보가 될 정도였는데요.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을 향해서 비판적으로 얘기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 쪽에서는 끌어들이기는 어렵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홍준표 전 후보뿐만 아니라 다른 쪽도 거의 느슨하게 놔두고 있는 것 같아요. 막판에 재영입, 영입 논란이 됐던 한덕수 후보 쪽도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 들어가 있는 수준인 것 같고요. 한동훈 후보 쪽은 여기저기서 SNS 등에 오히려 공격하고 있는 정도의 상황이에요.
그랬을 때 국가를 총책임지는 대통령에 임하는데 당 내부에서 경선했던 사람들의 입장도 해소하지 못한 채 국가 운영에 관해서 내가 맡겠다고 호소할 수 있을까 저는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런데 홍준표 전 시장 같은 경우는 경선 끝난 직후에 정계은퇴를 선언했었는데. 이렇게 주변에서 자꾸 부추긴다고 할까요. 그렇게 되면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서 주변에서는 정계은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고 계세요?
[조청래]
그건 본인의 뜻이 강하냐 아니냐 문제고요. 저는 정치인의 정계은퇴 선언은 믿지 않습니다. 저도 정치권에 관계가 있지만. 잘 아시는 것처럼 국민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준비를 하면서 정계은퇴를 하시기 때문에 믿지 않는데. 최근의 현상을 보면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특정인을 거명해서 뭐하지만 홍준표 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서운함을 표출하고 당내 여러 가지 일정이나 이런 게 공정하지 못했다고 문제제기하는 것까지는 사람으로서 이해를 합니다. 안 그렇겠습니까?
대선후보로서 뛴다는 것은 모든 것을 걸고 들어간다는 것이고 자기 한몸에 여러 사람의 미래까지 짊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좌절됐을 때 상처가 매우 큰 거는 우리가 다 알잖아요. 그런데 나는 당으로부터 받은 게 없다. 당이 다 망했을 때 내가 한 번은 구했었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너무 나갔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왜냐하면 당에서 원내대표도 하셨고 옛날에 혁신위원장도 하셨고. 당대표도 하셨고 그다음에 대선후보도 하셨고요, 2017년에. 경남지사, 대구시장을 했는데 이게 당하고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이 하시는 자리가 아닙니다. 다 아시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걸맞는 역할을 가슴이 아프더라도, 상처가 쓰리더라도 해줘야 된다. 이 말씀을 제가 드리고 싶고요.
똑같은 맥락에서 한동훈 후보도 지금 거리를 두고 있는데요. 이분도 얼마 전까지 당대표를 하셨던 분입니다. 그러면 사람의 상식이라는 게 자기가 대표를 했던 조직이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면 힘을 보태는 게 맞지 않습니까? 이렇게 분열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그 노선을 따라가는 의원들까지 거리를 두는 건 제가 볼 때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요. 나중에 정치를 하시게 된다면 이건 반드시 빚이 됩니다. 국민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개인적인 아픔을 넘어서서 빨리 합류해서 국민의 여망을 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이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공식사과를 해야 한다, 이렇게 제안을 했고요. 이준석에 대한 징계를 취소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이미 2023년 취소 의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준석 후보 끌어안기의 일환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김만흠]
그렇게 봐야겠죠.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거니까요. 쫓겨난 방식이 당에서 두 번에 걸쳐서 징계를 내렸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방식을 지적하고 있고요. 당시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쪽이 작용했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 이후에 국민의힘의 모든 지도부들이 그런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앉히거나 쫓겨내거나 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지 않은 채 아직도 윤 전 대통령에 끌려가는 정당하고는 협력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 보니까 혹시 나중에 경우에 따라서는 후보 단일화 같은 걸 시도할지 모르겠는데 그런 걸 한다고 하더라도 이 기초를 정리하지 않고는 힘들다. 그래서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이 그 부분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했죠. 김상욱 의원, 오늘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겠다, 이렇게 선언했는데 그 장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을 중도정당이라고 선언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진보진영의 후보자인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김상욱 의원이 얘기했단 말이에요.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청래]
논평을 해야겠죠. 안쓰럽죠. 젊은 정치인이 왜 저러는가 싶어요. 다른 표현은 다 용납하겠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 다른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좋다 이겁니다. 나는 내 원칙대로 가겠다. 가라. 그런데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얘기를 했어요. 입법독재를 하는 게 보수입니까? 아니면 사법부를 겁박해서 삼권장악으로 가는 게 보수입니까? 아니면 반개혁, 반성장 법안을 고집하는 게 보수입니까?
안보와 외교노선에서 친중, 북한 유화 제스처를 하는 사람이 보수입니까? 이거는 제가 아무리 잘 들어줄래도 저분은 무슨 가치로 정치를 하나. 저분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가치나 철학은 뭔가. 왜 국민을 우롱하나? 그냥 저는 국민의힘하고 안 맞아서 정치적 선택을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되지 되지도 않는 논리 가지고 저렇게, 안타깝습니다. 젊은 정치인이.
[앵커]
국민 우롱이라고까지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김상욱 의원의 지지 감사하게 생각한다, 입당해서 함께하면 좋겠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이 같은 대화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만흠]
이재명 후보로서는 누구든지 자기한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세력이 어떻든 그동안 노선이 어떻든 모든 껴안에 의하면 본인으로서는 좋은 거고 바람직한 거니까요. 본인이 표방했던 통합의 리더십하고도 맞는 건데요. 이전에 똑같은 시간에 이준석 아니면 이재명 후보를 돕겠다고 표현했던 것을 이 자리에서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 당시에 이준석 후보는 살짝 갖다 붙이는 거고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갈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그렇게 갔네요.
보수 관련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보수의 가치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보수 자체를 과연 가치라고 할 수 있을지. 일반적으로 보수라고 했을 때 역사를 보는 시각이 급격하게 변동해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누적적인 경험을 통해서 발전한다, 역사관으로서 보수를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냥 막연하게 보수의 가치를 얘기할 수는 없다.
나라에 따라서 어떤 나라는 그 보수의 기준이 이거고 저거고 다릅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국민의힘 계열을 보수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었고 민주당, 그 이전에는 소수 진보정당을 부르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보니까 국민의힘 계열이 북한에 대한 태도, 또 시장경제 강조하는 쪽, 이런 쪽들을 보수의 경향이 있었는데. 그런 기준으로 지금 이재명 후보가 북한에 대한 강경 태도라든가 시장경제를 강조하는 쪽인가.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막연하게 보수의 가치 이런 용어를 김 의원이 쓴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국회에서 민주당 측의 의혹 제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심리를 맡은 지귀연 부장판사가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가 있는데요. 어제 국회에서 오간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이런 의혹제기와 관련해서 국민의힘에서는 좌표찍기라는 입장이 나왔더라고요.
[조청래]
흘러간 옛노래 아주 익숙하지 않습니까? 청담동 룸살롱과 관련됐던 거짓제보 주장 논란, 똑같잖아요. 그리고 하필이면 왜 이게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형사재판을 담당하는 판사입니까?
그리고 사법부의 판사를 지칭해서 가려면 좀 더 명확한 증거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니에요? 시간, 장소라든가 녹취라든가. 민주당이 잘 하는 거지 않습니까? 아니면 사진자료라도 보여준다든가. 지금까지 나온 게 아무것도 없고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도 지금까지 나온 얘기 가지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 이렇게 나오고 있고. 그리고 누구한테 들었냐, 이 문제가 진행되니까 민주당에서 제보한 사람이 지 판사하고 같이 술을 마신 일행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이렇게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면 뭡니까? 근거도 없는 걸 터트렸습니까? 제보한 사람이 어떤 위치고 어떤 심정으로 왜 했는지도 확인 안 하고 이걸 덥석 받아서 물었습니까? 그때 왜 청담동 가짜 제보도 그거였잖아요. 왜 이렇게 익숙한 짓을 계속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하는 건지. 저런 것은 이재명 후보를 돕는 게 아닙니다.
민주당 전체 오물을 뒤집어쓰고 이재명 후보를 어렵게 만드는 거죠. 그러니까 저런 식의 폭로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의혹이 의혹에서 끝날지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앞으로 상황을 봐야 될 것 같고요. 마지막 질문만 드리고 대담 마무리할까 합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모습도 보여드렸는데 어제 민주당이 대법원장 특검법을 비롯해서 사실상 사법부를 압박하는 듯한 법안들을 줄줄이 국회에 상정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만흠]
저는 심각하다고 봅니다. 특히 선거 국면에다가 일반적으로 뭔가 우리가 사법부에 대한 개혁조치가 필요하면 선거하고 관련된, 더구나 선거에서 자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 관련된 거면 당분간 오히려 유보하는 게 상식인데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전방위적으로 그런 문제를 바꾸려고 하고요.
또 세계적으로 판결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판사, 대법원장까지 국회에 소환해서 압박을 가하는 이런 형태가 가능한 것인지. 이게 일반적인 원칙으로 삼권분립 차원이 아니라 위헌적인 요소까지도 안고 있다는 거고요.
그 점에서는 성토할 만하다, 국민의힘이. 단, 왜 문제냐. 이런 문제를 성토했을 경우 성토하는 당사자가 정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앞서 나왔다시피 비상계엄의 위헌적인 요소에 대한 문제,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행보에 관한 문제, 이런 것을 국민들 앞에 깔끔하게 사과하고 책임을 지고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야당의 강한 입법권력의 남용을 통제하면서 성토한다면 국민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인데 당사자들이 찜찜한 걸 안고 이런 지적을 하다 보니까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앵커]
조 부원장님 의견 짧게 듣고 마치겠습니다.
[조청래]
국민이 피곤합니다. 대법원장이 무슨 뇌물을 받은 것도 아니고 로비를 당한 게 있는 것도 아니고요. 법리 테두리 내에서 판결을 빨리 한 겁니다. 대법원장하고 대법관 10명이 다 법리 적용을 한 게 잘못했다고 판단을 민주당이 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러니까 특검법 사안이 안 됩니다. 허위사실공표죄도 없앤다고 그러지 대법관을 30명에서 100명으로 늘린다고 그러지 법원 체계를 4심제로 해서 법원의 판단을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게 만들겠다고 하지. 알아듣지 못할 얘기를 해서 국민들이 굉장히 피곤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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