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개월 된 아기가 기도에 이물질이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한 어린이집 원장이 신속하게 하임리히법으로 아기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15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생후 8개월 아기를 안은 아기 엄마가 대구 동구의 한 어린이집으로 뛰어 들어왔다. 아기는 피부가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다.
아기 엄마는 "도와주세요!"라고 교사들에게 외치며 119에 신고했고, 어린이집 교사들은 곧바로 아기를 받아들여 상태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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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숨 안 쉬어요!" 엄마 외침에 뛰어든 원장…8개월 아기 살렸다]()
응급처치를 하자, 동전 모양의 반창고를 뱉어낸 아기 / 채널A 보도영상 캡처
어린이집 원장은 아기를 무릎 위에 뒤집어 놓고,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에 이물질이 걸려 질식 위험에 처했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법으로, 아기의 등을 두드리며 기도에 막힌 이물질을 빼내는 방식이다.
원장이 30초가량 계속 등을 두드리자, 아기는 동전 모양의 반창고를 뱉어냈다.
원장은 "아기의 얼굴이 혈색을 되찾는 걸 보고 너무 안도했다. 어머니도 선생님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아기는 해당 어린이집 원생은 아니었으나, 엄마는 "어린이집이라면 이런 상황의 대처 방법을 알 것 같아 달려왔다”고 전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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