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기필터 납품사 뇌물'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 3명 구속

지하철 환기 필터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등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서울교통공사 전 기술본부장 A 씨와 전 부장 B 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증거를 없애고 도망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와 B 씨는 재작년 서울지하철 환기설비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22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도록 특혜를 준 혐의를 받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들이 수의계약 대가로 낙찰가의 10％인 2억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약을 따낸 업체는 필터 성능에 의문이 제기됐고 다른 업체보다 2배 넘는 사업비를 제안했지만, 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