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물 대신 '콜라' 마셨더니...방광에 결석 35개 생긴 남성

물 대신 콜라를 섭취해 온 남성의 몸에서 나온 결석들 / 니드투노우

브라질에서 물 대신 매일 콜라를 3리터씩 마시던 60대 남성이 방광결석 수십 개를 제거한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영국 온라인 매체 '니드투노우'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카피노폴리스에 사는 60대 남성 A씨는 약 4개월 동안 극심한 배뇨 곤란과 통증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의 방광 안에는 크고 작은 결석이 무려 35개나 발견됐다.

결석의 총 무게는 600g에 달했으며, 크기가 커 내시경으로는 제거가 어려운 상태였다. 결국 의료진은 2시간에 걸친 개복 방광 절개술을 통해 모든 결석을 꺼냈다.

수술을 집도한 비뇨기과 전문의 탈레스 프랑코 지 안드라지 박사는 "결석이 음경 부위까지 내려오자 환자가 볼펜 뚜껑으로 결석을 몸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고통을 버텼다"며 "수술 중 방광 안이 돌로 가득한 동굴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11년 진료 경력 중 가장 충격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A씨가 수년간 물 대신 콜라를 하루 2~3리터씩 마셔왔다는 점이다.

안드라지 박사는 "과도한 탄산음료 섭취는 소변 내 옥살레이트 수치를 높였다"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탄산음료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수술 이후 회복해 지난 7일 도뇨관을 제거한 뒤 퇴원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