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354.2원...미·중 협상 결과 주목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35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환시 종가 대비 4.20원 하락한 1,354.2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주간 거래(한국 시각 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 1,356.4원과 비교하면 2.2원 하락했습니다.

외환 시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의 움직임에 맞춰 소폭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런던 협상이 미국이 중국에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화 통화에서 희토류 수출 문제를 논의했던 만큼 시장은 런던 협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측 무역 협상단을 이끄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에 중국에 대한 수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희토류 수출 문제가 풀리면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도 완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지만, 양국이 서로에 부과한 제재를 완화해도 갈 길이 멀다는 인식은 여전합니다.

삭소 마켓츠는 "계속해서 대화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나을지 모른다"면서도 "구체적인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한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오전 2시 5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4.407엔, 유로-달러 환율은 1.1424달러를 기록했으며,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821위안을 가리켰습니다.

엔-원 재정 환율은 전날 대비 0.17% 오른 939.1원, 위안-원 환율은 0.03% 내린 188.83원을 기록했습니다.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64.4원, 저점은 1,352.2원이었으며 변동 폭은 12.2원이었습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 중개와 한국 자금 중개 양사를 합쳐 142억 1,300만 달러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