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구호품 선박' 차단당한 툰베리에 "분노조절 수업 가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호물자 전달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 이스라엘군에 억류된 스웨덴 출신 기후변화 대응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에 대해 "분노 조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백악관에서 툰베리가 탄 선박이 가자 입항을 시도한 데 대해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하면서 툰베리를 "화난 젊은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툰베리는 "분노 조절 수업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군에 납치됐다는 툰베리의 주장이 맞느냐고 기자가 묻자, 이스라엘이 툰베리를 납치하지 않아도 문제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툰베리는 자신이 탔던 선박 매들린호가 소속된 국제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이걸 보고 있다면, 우리가 공해 상에서 이스라엘 점령군 또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세력에 의해 가로막히고 납치당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툰베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던 2019년에도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설전을 벌였습니다.

당시 툰베리는 16살이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