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국·이란 핵 협상 성과 없이 종료...추가 대화 여지는 남겨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개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회담을 마쳤습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이란 핵 개발을 놓고 타협점을 모색했습니다.

3시간여 만에 회담을 끝낸 뒤 세 나라 외무장관과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취재진에게 간략히 입장을 밝혔지만,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래미 장관은 "우리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국과 협상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금은 매우 위험한 시기이며,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락치 장관도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독일과 프랑스, 영국, 또 나머지 유럽 국가들과 협의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란은 자위권을 계속 행사할 거라며, 이스라엘이 공격을 지속하는 한 어느 쪽과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