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라부부' 어린이에게 치명적 위협...사망 초래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의 위조 제품이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8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정품이 아닌 이른바 '짝퉁 라부부' 인형이 어린아이들에게 질식 및 사망의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CPSC에 따르면, 봉제 인형과 봉제 열쇠고리 등으로 판매되는 이 가짜 인형은 어린이가 삼킬 경우 기도를 막을 수 있을 만큼 작다. CPSC는 "가짜 인형은 작은 조각으로 부서지기 쉬워 위험하다"며 "이러한 모조품을 구매하지 말고 즉시 사용을 중단하라"라고 경고했다.

CPSC 의장 대행인 피터 A. 펠드먼은 "가짜 라부부 인형은 미국 가정에 있을 자리가 없다. 부모는 위험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가짜 라부부 인형을 싣고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선박 여러 척을 확인했으며, 연방 규정 위반을 확인한 후 제품 수천 개를 압수할 계획이다.

토끼처럼 긴 귀에 큰 눈, 뾰족한 이빨이 특징인 라부부는 홍콩 예술가 카싱 룽이 만든 캐릭터로 2019년부터 중국 완구기업 팝마트가 판매하고 있다.

가짜 제품을 피하고 싶다면, 소비자는 정품에만 붙어있는 홀로그램 팝마트 스티커와 공식 팝마트 사이트로 연결되는 QR 코드를 확인해야 한다. 최신 정품 라부부 인형의 경우 한쪽 발에 옅은 자외선 스탬프가 찍혀 있다. 또, 일부 가짜 제품은 색이 지나치게 밝거나 치아 개수가 정품(9개)과 다르다.

CPSC는 "신뢰할 수 있는 상점이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만 인형을 구입해달라"라고 당부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