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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 '국가 마비' 대규모 시위...정부, 수백 명 체포

2025.09.10 오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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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국가 마비' 운동이 벌어져 주요 도로와 건물이 봉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현지 시간 10일 오후 기준으로 전국에서 550건의 집회와 도로나 건물 봉쇄 등이 262건, 그리고 반정부 행동이 812건 벌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시위 참여 인원은 17만5천 명 가운데 불법 행위를 한 47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국 시위는 현지 시간 10일 아침부터 파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작됐는데 도로를 봉쇄하고 불을 지르는 등 분노한 시위대에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발사하자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번 시위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일부 전시실이 폐쇄됐고 일부 학교와 상점 등은 문을 닫았습니다.

또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속에 파리 시내에 있는 한식당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재정 위기에 빠진 프랑스 정부가 지난 7월 공공 부채 감축을 위해 지출을 삭감하고 공휴일을 줄이는 등 긴축 방안을 내놓은 뒤 반발 여론이 확산하면서 벌어졌습니다.

당국은 시위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프랑스 전역에 8만 명의 경찰과 헌병을 동원했습니다.

앞서 사임한 브뤼노 르타이오 내무장관은 국가 마비 시위가 극좌 세력에 의해 왜곡됐다고 비판하고 "이런 봉쇄는 프랑스 국민의 이동과 자유를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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