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들과 공개 설전..."조용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기간 사업에 관여하는 게 적절한지를 묻는 호주 기자에 이어 증오 발언 처벌에 관한 견해를 묻는 미국 기자들과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6일, 영국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호주공영방송, ABC 기자로부터 백악관에 돌아온 뒤 재산이 얼마나 늘었는지, 현직 대통령으로 여러 사업 활동에 관여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과 재산 대부분은 대통령 취임 전 이뤄졌고, 현재 사업은 자녀들이 운영하고 있다며 기자를 향해 "지금 당신은 호주에 상처를 입히고, 큰 해를 끼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호주는 자신과 잘 지내길 원하고 있고 곧 호주 지도자가 자신을 만나러 오는데, 기자가 아주 나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기자를 향해 조용히 하라며 발언을 제지했습니다.

이어 미국 ABC 뉴스 기자가 최근 찰리 커크 살해 이후 미 법무 장관이 증오 발언을 처벌하겠다고 한 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취지로 묻자 "우리는 당신 같은 사람을 겨냥할 것"이라며 "당신 마음에는 증오가 많다"고 답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