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이 한 번 오면 그늘과 골목에 녹은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생깁니다.
미끄러져 다치기 참 쉬운데요.
겨울철 낙상사고는 후유증이 더 커서 근력이 약한 고령층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눈이 얼어붙은 도로 위, 시민들이 조심조심 움직입니다.
조금만 발을 헛디뎌도 미끄러져 다치기 십상입니다.
[남희재 / 서울시 염리동 : 발을 좀 팔자로 해서 이제 중심을 조금 낮춰서 걸으려고 하거든요.]
[이현진 / 서울시 대방동 : 아까 방금도 미끄러질 뻔해서 서로 조심조심 걸어 다니자고 말하면서 왔어요.]
겨울철 낙상사고는 다른 계절보다 유독 위험합니다.
추운 공기에 관절 주변 인대와 힘줄이 뻣뻣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약해져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낙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2만6천여 명 중 절반이 60대 이상이었고, 해당 연령대가 입원치료 환자의 4분 3을 차지했습니다.
골다공증과 퇴행성관절염 환자, 영유아도 낙상 위험군에 속해 동반자가 있으면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주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 없는 상황인데 손을 잡고 빙판길을 지나는 행동은 같이 넘어질 수 있어 삼가야 합니다.
[이정은 / 질병관리청 손상예방정책과 연구관 : 손을 잡고 가는 등의 행동은 위급 상황 대처가 어려울 수 있고 또 추가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 안전거리를 두고 조심스럽게 걷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낙상사고를 예방하려면 미끄러운 길은 최대한 돌아서 가고, 계단도 살얼음이 있을 수 있어서 반드시 손잡이를 잡고 움직입니다.
또, 넘어질 때 손으로 짚어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도록 눈길에서는 주머니에서 손을 꼭 빼고 다녀야 합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기자:왕시온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권향화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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