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농업 보조금 지급 지연에 반발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도로와 공항이 마비되는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현지 시간 8일 크레타 남부 국제공항의 계류장으로 몰려들어 최루탄을 쏘는 경찰과 대치했으며, 경찰차를 전복하고 수천 대의 트럭을 동원해 도로 20여 곳을 봉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북부에서는 농민들이 불가리아와 튀르키예 국경 검문소의 차량 통행을 방해했고, 이번 주 중부 볼로스항을 봉쇄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된 것은 유럽연합(EU) 농업 보조금 지급 지연 문제였습니다.
광범위한 허위 신청 논란에 당국이 보조금 신청을 모두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자, 농민들은 내년 농사 준비를 할 수 없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허위 보조금 신청 논란으로 지난 6월 그리스 정부 고위 인사 5명이 사임하고 농업 보조금을 담당하던 국영 기관이 폐쇄됐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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