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카리브해 상공에서 미 공군 공중급유기와 충돌할 뻔한 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시간 14일 AP 통신에 따르면 제트블루 1112편은 전날 미국 뉴욕행 승객을 태우고 카리브해의 소국 퀴라소에서 이륙했습니다.
문제는 이륙 후 초기상승 과정 중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가 제트블루 1112편의 비행경로를 가로질러 가면서 발생했습니다.
제트블루 1112편은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상승을 중단하고, 고도를 유지했습니다.
제트블루 조종사는 관제사와의 교신에서 공중급유기가 항공기 식별 장치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공중에서 충돌할 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관제사는 "식별되지 않는 항공기들이 공역에 나타나는 일이 심각할 정도로 많아졌다"고 반응했습니다.
공중급유기는 2∼3마일(약 3∼5km) 거리에서 제트블루 1112편에 같은 고도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중급유기는 제트블루 1112편의 비행경로를 가로지른 후 베네수엘라 영공 방향으로 날아갔습니다.
제트블루 측은 이번 사건을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베네수엘라 영공과 인근지역에서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민간 항공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며 사실상 비행 금지 경고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