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재판부, 법정에서 1억 원 현금다발 측정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현금다발의 부피를 확인하기 위해 실제 지폐 묶음을 법정에서 직접 측정했습니다.

특검과 권 의원 측은 오늘(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권 의원의 결심공판에서 쇼핑백과 현금다발을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권 의원 보좌진은 증인으로 출석해 쇼핑백을 받은 기억이 없다면서 현금 1억 원 정도가 담긴 크기의 쇼핑백을 건넸다면 자신이 대신 받았을 거라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특검 측에 쇼핑백과 1억 원 상당 현금다발을 법정에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양측이 가져온 쇼핑백과 현금다발을 직접 살펴보며 사진을 찍는 등 직접 부피 등을 측정했습니다.

권 의원 측은 특검이 가져온 쇼핑백을 두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 의하면 책자도 있었다며 쇼핑백 크기가 작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특검은 권 의원 측이 가져온 쇼핑백은 절반도 차지 않을 거라면서, 그 정도 크기로 물건을 덜렁덜렁하게 해서 주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