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후보자를 둘러싼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좌진에게 아들 ’공항 픽업’을 시켰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된 가운데, 민주당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처음 나왔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좌 직원에 대한 폭언과 사적 심부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혜훈 장관 후보자, 이번에는 관용차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폭로가 터졌습니다.
바른정당 의원이던 지난 2017년 무렵, 미국에 유학 간 아들이 귀국할 때마다 공항에 마중을 나가게 했다는 건데, 가족 일에 관용차를 이용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자의 ’친정’ 국민의힘 사무처는 후보자 본인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낀 ’CCTV와 블랙박스’가 도처에 남아 있다며 결단을 촉구했고, 당 투톱까지 가세해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직원에게 ’내가 너를 죽이고 싶다’는 막말을 퍼붓는 사람에게 어떻게 국정 예산을 맡길 수 있겠습니까.]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형수님에게 현란한 욕설을 내뱉었던 이재명 대통령이기에 별일 아니라고 선택한 거 아니냐….]
논란이 수그러들기는커녕 증폭하자 ’잡음 최소화’에 방점을 찍던 여권도 분화 조짐을 보였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재선 장철민 의원은 보좌직원 폭언을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으로 규정하며, 어떠한 공직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민주당에서 처음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후임 원내사령탑 후보들도 ’잘한 인사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든다’거나 ’국민이 수긍할지가 관건’이라는 등의 부정적 기류가 형성됐습니다.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돌파할 수 있을지, 여의도 안팎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인데, 여당과 청와대 모두 ’힘들겠지만 필요한 과제’라며 강행 의지를 에둘러 밝혔습니다.
[강 훈 식 / 청와대 비서실장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이런 도전적인 과제들을 해야지만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우리의 통합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계십니다.]
이혜훈 후보자는 최근 ’갑질 논란’으로 고발당하며 협박과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추가 폭로는 시간 문제라는 분위기 속에, ’사법 리스크’까지 떠안고 ’후보자’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임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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