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두 나라 협력의 미래 청사진으로 고려 시대 송나라와 해상 교역이 이뤄졌던 ’벽란도의 정신’을 꺼내 들었습니다.
외교적 갈등이 있더라도 교류는 멈추지 말아야 한단 건데, 곧 이어질 시진핑 주석과 회담에서도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이 논의될 거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경제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 같네요?
[기자]
방중 이틀째인 오늘(5일) 이 대통령은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두 나라 경제 협력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있던 시기에도 벽란도를 통한 교역과 교류는 중단되지 않았다며, 고려 시대 송나라와 해상 교역이 활발히 이뤄졌던 ’벽란도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민감하고 껄끄러운 외교 현안으로 양국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더라도 경제 협력은 이어가야 한단 의미입니다.
이 대통령은 포럼에 앞서 진행한 사전간담회에서도 두 나라 기업에 협업 확대를 당부했습니다.
산업 공급망 연계로 서로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했던 양국이, 이제는 새로운 항로를 향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생활용품과 뷰티, 식품과 같은 소비재와 영화, 음악, 게임, 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 등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허리펑 중국 경제 담당 부총리는 중국과 한국의 기업들이 왕성한 협력과 깊이 있는 교류로 협력의 잠재력을 발굴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 4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중국 측에서도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해 양국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곧 이어선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도 열리죠?
[기자]
오늘 오후 이곳 베이징에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두 번째 한중 정상회담을 엽니다.
지난해 11월 경주 APEC 때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회담에 앞서 중국 측은 대한민국 정상으로는 지난 2017년 12월 이후 8년여 만에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에 대한 공식환영식을 엽니다.
회담 테이블에는 이른바 ’한한령’ 완화와 중국이 설치한 서해 불법 구조물 문제가 오를 거로 예상됩니다.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일본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측이, 이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방문 전, 중국 CCTV와 인터뷰에서 유일한 합법 정부는 중국 정부뿐이라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관련해,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할 계획입니다.
’적대적 두 국가론’을 못 박고,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시 주석의 협조를 요청할 거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적대적인 국가 정상의 압송 장면을 본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에 더 매달릴 수도, 반대로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예상되는 만큼, 오늘 한중 회담에서 대북 문제와 관련해 어떤 대화들이 오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회담이 끝난 뒤엔 양국 간 양해각서, 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이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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