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오랫동안 보류했던 런던 도심 한복판의 중국 대사관 건립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BBC 등에 따르면 스티브 리드 주택지역사회부 장관은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에 주영국 중국 대사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중국은 2018년 2만㎡(6천50평)를 2억5천5백만 파운드(약 약 5천억 원)에 매입해 서유럽 최대 규모의 대사관으로 짓는 계획을 세웠으나 첩보 활동 기지로 활용될 가능성 등 안보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역 당국이 계획을 반려했습니다.
2024년 키어 스타머 정부 출범과 양국 관계 개선 모색으로 재추진됐지만 이 부지가 영국의 금융 중심지 시티오브런던에서 가깝고 광섬유 케이블이 지나는 만큼 영국 금융체계에 보안 위험이 크다는 우려는 더욱 확산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지난해 여름 이 부분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리드 장관은 내무부와 외무부를 포함해 국가 안보 담당 부처나 케이블 소유·운영업체에서 케이블과 관련한 안보 우려가 제기되지 않았다며 케이블을 둘러싼 우려가 건설 계획 반려의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켄 매캘럼 보안국(MI5) 국장과 앤 키스트-버틀러 정보통신본부(GCHQ) 본부장은 내무장관과 외무장관 앞으로 보낸 공동 서한에서 "모든 잠재적 위험 요인을 일체 제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해당 부지를 위한 ’비례적’ 국가 안보 완화 패키지가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대사관 건립 계획 승인은 스타머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이달 말 영국 총리로서는 2018년 테리사 메이 총리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또한 영국 정부도 1억 파운드(약 2천억 원) 규모의 중국 주재 영국 대사관 이전 계획에 대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국가 안보를 최우선해 승인 과정에 정보기관들이 참여했으며 중국 외교공관을 한데로 모으는 게 안보상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반대 의견을 내온 제1야당 보수당의 프리티 파텔 예비내각 외무장관은 "키어 스타머가 이 부끄러운 ’슈퍼 대사관’ 항복으로 우리 국가 안보를 중국 공산당에 팔아 넘겼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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