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짧은 정치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게 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본인을 제명해도,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순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반드시 돌아온다고 지지자들도 달랬는데, 무소속 출마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명이 확정되고 4시간 만에 징계 당사자인 한동훈 전 대표가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전한 뒤, 1분가량 제명 결정에 대한 소회를 천천히, 또박또박 밝혔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또 '우리가 당과 보수의 주인이니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달라'며 당원과 국민을 향한 호소를 이어갔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지난 2023년 겨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되며 화려하게 입당했던 한 전 대표는, 이로써 769일 만에 국민의힘 당적을 잃었습니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정치 인생입니다.
'윤석열 정부 황태자'로 불렸지만, 총선 과정에서 ’윤-한 갈등’이 불거지며 참패를 받아들여야 했고, 당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한 뒤에는 비상계엄과 탄핵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또다시 임기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조기 대선 때도 출사표를 던지며 정치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당게 논란’에 따른 최고 수위 징계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국민의힘 재입당이 봉쇄된 가운데, 한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뿐 아니라 지방선거 또는 재보궐 선거에 등판해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음 달 예고한 대규모 토크 콘서트 역시 선거 준비의 일환일 거란 분석 속에, 서울시장은 물론, 보수 세가 강한 영남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거란 예측도 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친한계) : (한동훈 전 대표 무소속 출마합니까?)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고, 이 상황을 보수의 리더로서 돌파할지. 그 방법 중에 하나라면 그것도 고민해 봐야겠지요.]
대규모 팬덤을 바탕으로 최대 위기를 돌파할지, 아니면 당 밖으로 밀려난 원외 정치인의 한계에 부딪힐지, 한 전 대표의 정치력이 또 한 번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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