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법원의 관세 판결로 장난치는 나라가 있다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새 관세 부과를 위해 외국의 불공정 관행 조사에 나선 가운데 쿠팡 임시대표가 미 의회에 증언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한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이용하는 국가에 보복성으로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떤 나라든 장난치려 한다면, 특히 그동안 미국을 '뜯어 먹어온' 곳은 더 높은 관세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상거래 경고 문구인 '구매자 주의'라고 덧붙였는데, 무역합의가 파기될 경우 책임은 상대방에 있다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미국과 관세율을 낮추는 대신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국가가 대법원 판결 이후 번복하려 하면 징벌적 관세를 매길 거라며 무역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1일) : 수년간 우리를 착취해 온 외국들은 기쁨에 들떠 있습니다. 그들은 너무나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지만, 오래도록 춤추지는 못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나라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유럽의회가 유럽연합과 미국이 작년 7월 체결한 무역 합의 승인을 또 보류한 것 등을 고려해 거듭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무역법 122조에 따른 글로벌 관세 15%는 이르면 오늘 발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150일 동안 글로벌 관세 10%를 매기는 포고령 발효가 미 동부 시간으로는 24일 0시로 예정돼 있는데, 이를 15%로 변경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외국의 '불공정·차별적 무역관행'에 대응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수단인 무역법 301조를 위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앵커]
무역법 301조와 관련해서 한미 간 대표적인 현안이 쿠팡 사태인데요, 쿠팡 로저스 대표가 오늘 미 의회에 나가 관련 내용을 증언했다고요.
[기자]
네,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미 연방 하원 법사위에 출석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워싱턴DC 하원 법사위 건물 회의장에서 행정·규제개혁·반독점 소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비공개 회의에 나와 증언했는데요, 로저스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의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출석 모습 잠시 보시죠.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 (로저스 대표님, 무슨 이야기를 할 건가요?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 있나요?)….]
오늘 회의는 소위 조사관들과 보좌관들이 해롤드 대표로부터 쿠팡 사태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로저스 대표의 의견을 듣는 자리입니다.
앞서 공화당 소속 짐 조던 법사위원장 등은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 쿠팡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로저스 대표를 불렀는데요, 로저스도 한국 정부가 자신과 쿠팡을 차별하고 처벌하려 했다는 점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업인 쿠팡은 미 의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여온 만큼 오늘 회의는 쿠팡을 엄호하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쿠팡의 미국 투자자들과 주주들은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했다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 조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USTR이 이 청원을 받아들여 조사에 착수하고 불공정 무역이라고 결론 내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 없이도 한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즉시 매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