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 마을 어르신들은 병원 진료받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리도 멀고 교통수단도 마땅치 않는데, 거동까지 불편하면 아파도 참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는 의료진이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후 2시, 마지막 환자 진료를 마친 한의사 유창훈 씨가 서둘러 진료 가방을 챙깁니다.
간호사, 사회복지사와 함께 서둘러 길을 나서 농촌 마을로 향합니다.
올해 아흔 살, 거동이 어려운 신동순 할머니 댁을 찾았습니다.
아픈 곳을 꼼꼼하게 살피고 진료를 시작합니다.
이건(주사) 관절 안으로 넣어야 해서 조금 아파요.
불편한 다리로 병원 방문이 어려웠는데, 한 달에 한 번 한의사가 직접 찾아와 침을 놓고 치료해주니 이보다 더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신동순 / 강원도 횡성군 : 나는 안방에서만 살림하지 주방에는 못 가요. 기어 다니니까. 한의원에서 혈압 재주고 그러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잠시 쉴 틈도 없이 다음 환자를 찾아 길을 나서는 의료진.
큰 수술을 받고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환자도 꼼꼼하게 상태를 확인하고 침을 놓습니다.
환자 가족들도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유창훈 / 한의사 (횡성 장기요양 재택 의료센터장) : 빨리 호전되는 분들도 있고 전혀 호전이 안 되는 분들도 있고 워낙 중증이고 고령이시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좀 좋아졌다고 그러면 이제 좀 보람이 되고 가족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장기요양 수급 어르신들이 가정에서 한의사 진료와 처방,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건 횡성군의 통합돌봄 서비스 덕분.
지난해부터 재택 의료센터를 지정해 이동이 어려운 장기요양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급자가 아니더라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지역 한의원 7곳에서 일차 의료 방문 진료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65세 노인 인구가 40%가 넘는 횡성군,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 진료 사업 정착과 확대를 위해 지역 의사들을 직접 설득했습니다.
[권혁남 / 횡성군 통합돌봄 팀장 : 의사분들을 찾아가서 이런 어떤 현실에 대해서 부탁을 많이 드렸고 지역의 의사분들이 우리 횡성의 지역적 특성에 대한 그 방문 진료의 수요에 대응하고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다음 달 27일 이후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는 통합돌봄 서비스, 강원도의 작은 자치단체가 한발 앞서 선보인 통합돌봄이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성도현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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