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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 원유 생산 줄줄이 대폭 감축

2026.03.09 오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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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저장 공간이 부족해진 중동 산유국들이 줄줄이 생산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이라크 남부 주요 유전 생산량은 기존 하루 약 430만 배럴에서 70% 급감해 130만 배럴에 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현지 시간 8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바스라 석유 공사 관계자는 "원유 저장이 최대 용량에 이르렀다"며, 대규모 감산 이후 남은 생산량은 자국 정유 시설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오펙(OPEC) 회원국인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도 하루 333만4천 배럴이던 것이 약 80만 배럴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도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유조선의 수가 급격히 줄어 다른 국가들도 감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전쟁·자연재해 등 통제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받는 '불가항력' 조항 발동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레인 유일의 정유시설을 운영하는 '밥코 에너지스'는 자사 정유 단지에 대한 공격 여파로 9일 그룹 운영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습니다.


앞서 쿠웨이트 국영 석유 회사 KPC는 지난 7일 성명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계속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습니다.

세계 2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 카타르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최대 LNG 생산 시설이 타격받자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하고 공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카타르가 LNG 생산을 정상화하기까진 적어도 한 달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우디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최대 정유 시설이 있는 라스타누라 단지가 드론 공격을 받자 가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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