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18)가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식료품점에서 쇼핑하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브이로그를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카이는 '비밀경호국과 함께 에레혼에 갔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LA의 고급 식료품점 에레혼에서 쇼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곳은 달걀 한 판 가격이 10달러(약 1만 3,000원)를 훌쩍 넘는 호화 식료품점으로 알려져 있다.
약 19분 분량의 영상에서 카이는 에레혼 브랜드 후드티 가격이 165달러(약 22만 원)라는 사실을 보고 "이러다 파산하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 재산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해 카이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출시한 의류 브랜드에서는 후드티 한 장을 130달러(약 17만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카이는 21달러(약 2만 8,000원)짜리 ‘헤일리 비버 스트로베리 글레이즈 스킨 스무디’와 10달러(약 1만 3,000원)짜리 레모네이드 등 고가 상품 여러 개를 장바구니에 담는다. 이후 비밀경호국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자신이 구매한 물품을 145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에게 소개했다.
카이는 골프 관련 광고와 후원 계약을 통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에서 공개된 이번 장보기 비용은 총 233달러(약 31만 원)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생활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됐다는 점 때문에 '눈치 없는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긴장된 상황에서 부적절한 콘텐츠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카이가 현재 18세로 군 입대가 가능한 나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자원 입대하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 아래에는 "유튜브 제목이 내가 본 중 가장 눈치 없다", "내 세금이 학교 급식이 아니라 이런 데 쓰인다니 놀랍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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