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현웅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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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전쟁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석유시설 공격과 반격 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틀째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 유가가더 치솟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란의 하르그섬을 공격했다,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이란 석유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라고요?
[김덕일]
그렇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하르그섬 같은 경우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페르시아만 안에 있는 섬이라고 보시면 되겠고 이란이 석유를 생산하고 수출한 것을 모아두는 곳인데 이쪽에 이란이 생산한 석유 90%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했다고 얘기했는데요. 중요한 석유시설은 공격하지 않았고 이란의 가장 중요한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여기는 공격하지 않고 일단 하르그섬에 있는 군사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을 봉쇄하고 있으니까 그것을 해제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서 이란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원유를 통해서 경제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가장 핵심부라고 할 수 있는 하르그섬의 공격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석유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걸 보면 경제 핵심 에너지 인프라 중심을 공격한 거라고 볼 수 있겠는데 글로벌 원유 공급에 추가적인 차질은 걱정이 안 됩니까?
[김덕일]
호르무즈 해협, 하르그섬에 긴장이 조성된다는 것만 하더라도 유가, 금융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기는 합니다.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시설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걸 얘기했고요. 만약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한다면 그다음에는 정유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정유시설을 공격 안 했지만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느냐 아니면 그것을 상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의 석유시설까지 공격하느냐 이것까지 어떻게 될지 숨죽이면서 바라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도록 공격한 건데 이란이 풀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김덕일]
현재로서는 이란이 가진 카드 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입니다. 이것 외에 탄도미사일을 자랑했습니다마는 그것까지 등장하지 않는 걸 봤을 때 이란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카드. 그리고 모즈타바가 어제 첫 메시지를 남겼을 때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로 사용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는 힘들어 보이긴 하고요.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 간, 트럼프 대통령의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후 이란군은 즉각 반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만약에 우리 석유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도 중동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석유시설들을 공격할 것이다라고 경고했고요. 조금 전에 속보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라고 보십니까?
[김덕일]
자신들이 가장 중요하고 석유의 생명줄이고 이란이 이 부분을 계속 공격하면 안 된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가장 강경파로 분류되는 국회의장도 그런 얘기까지 했었는데 우선 석유시설은 아니지만 하르그섬을 미국이 공격함으로써 이란은 반격의 명분을 얻게 된 거라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상당 부분 걸프국가들의 석유시설 같은 경우 미국과 협력 형태로 건설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표적물이 될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봤을 때 이란이 앞으로 공격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고요. 또 바그다드에 있는 미 대사관을 공격한 건 이란은 계속해서 확전을 원하고 미국의 시설물을 공격하고 그쪽에서 사상자가 나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확전의 한 차원에서 어제 모즈타바가 확전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대사관 공격 같은 경우는 하르그섬에 대한 대응으로 봤을 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란의 방어체계, 공격체계를 소개해 드리자면 이란은 중앙정부의 명령이 사라질 것을 대비해서 이미 각 지역별 혁명수비대 사령관으로부터 독자적으로 대응하라는 공격과 방어를 하라는 그런 지침이 내려와 있고요. 그런 분권형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전, 무차별적인 민간인 시설까지 공격하고 있죠. 이런 걸 봤을 때 한쪽에서는 효과적으로 이란이 미국에 맞서서 잘 대응한다, 대대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대대적인 반격을 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봤을 때 이런 것들이 중앙의 명령 없이 독자적으로 각 지역별 사령관에 의해서 행동하는 부분. 중구난방, 폭주하는 경향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것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 예를 들면 튀르키예를 향해서 이란이 세 번째 공격 미사일을 발사한 게 드러났는데요. 이럴 때마다 이란 정부에서는 우리의 뜻이 아니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오발이었다고 얘기 나오면 이란 외교부가 수습하는 형국입니다. 이런 걸 봤을 때 강경한 대응도 하면서 외교적인 메시지를 주고받는 거 아니냐. 이번에 튀르키예 국민들을 향해서 우리는 형제애가 있고 우정을 나누자. 이런 식으로 이란 외무장관이 메시지를 냈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외교부와 각 지역별 혁명수비대 간 뭔가 조율이 안 되는 거 아닌가.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거든요. 투트랙 전략이냐 아니면 뭔가 명령체계에 혼선이 있는 거 아닌가. 그런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전쟁이라는 건 예상 불가한 측면이 많겠지만 말씀대로라면 더더욱 예상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주로 어느 나라, 어느 시설을 공격하겠다. 이런 예상이 지금은 의미가 적겠습니다.
[김덕일]
미국 관련 시설, 미군기지는 첫 번째 타깃인데. 지금 보게 되면 튀르키예는 물론 미군기지가 있기는 합니다. 튀르키예는 이란의 현 체제를 지지하는 입장이었고 계속해서 전쟁이 아니라 중재하고 협상을 끝까지 주장했던 나라인데 튀르키예까지 미사일이 날아왔고 영국군 기지가 있기는 합니다. 키프로스까지 날아갔습니다. 공격 방향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힘들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중앙의 통제를 벗어난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폭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중동전쟁 이후에 가장 많은 나라가 얽힌 또 하나의 전쟁이 되고 있다는 분석들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더 확전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덕일]
눈여겨보는 것은 모즈타바가 첫 메시지를 낸 것이죠. 본인의 육성은 아니었습니다마는 지금 보면 확전을 바라는 듯한 얘기를 계속하고 있고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계속하겠다고 얘기하고 제2전선이라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요. 제2전선이라고 하면 제가 봤을 때 이란 외에 대리조직을 활용한 그런 얘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리조직이라고 한다면 대표적으로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있겠고요. 가자지구의 하마스, 후티반군, 이라크는 민병대를 들 수 있는데 제2전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레바논 남부지역은 지금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고 있고요. 대신 하마스 같은 경우에는 가자지구가 휴전협정을 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습니다마는 무장해제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고 후티는 아직까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홍해지역을 봉쇄할 가능성 매우 높죠. 유조선을 나포한다든가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번에 프랑스군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걸 보게 되면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가 쿠르드 자치정부에 있는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군을 공격했다는 얘기가 신빙성 있게 나오고 있고요. 그 위험 때문에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이탈리아군도 철수를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제2전선이라 하면 이란 외에도 직간접적인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리조직들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더 나아가서는 자신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더라도 개인 단위의 테러를 의미하는 거 아닌가. 이건 상당히 불안한 예감인데 막을 수 없는 거죠. 그래서 고독한 늑대라는 개인 단위의 사람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하메네이 죽음에 대해서 분개하거나 시아파 이슬람 많은 성직자들이 이것은 성전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발언에 대해서 극단주의적인 사상을 가진 젊은이들에 의해서 테러공격 같은 것들이 미국 같은 데서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한치 양보 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에는 더 강력한 공격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떤 부분을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 미국 국방부도 보면 매일, 매주 더 강력한 공격이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도 군사 목표가 더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상당 부분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것처럼 해군 방공망, 공군력은 지금 이란이 없다고 봐도 되는 상태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목표가 있을까 생각해 봤을 때 제가 봤을 때 아직까지 해결하지 끝나한 못한 게 이란 내 60%까지 우라늄 450kg의 행방입니다. 이것을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더 공세하겠다고 하는 작전에 포함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것의 행방이 상당히 묘연하고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제가 봤을 때 이란과의 협상 국면이나 아니면 미국이 전쟁을 계속해서 자신이 승기를 잡았다고 선언할 때까지 봤을 때 이것이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작전으로 할 것인가. 지난번에 공수부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고 그래서 제가 봤을 때 더 강력한 군사작전을 벌인다는 것은 군기지시설, 탄도미사일 공장 같은 것을 더 공격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60% 고농축 우라늄 행방을 미국이 계속 추적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겠고요. 이것이 위험한 이유는 90%까지 농축을 하게 되면 핵무기도 만들 수 있다는 거겠죠. 9기에서 11기까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가장 염두에 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 주라고 얘기한 건 매일매일 혹은 앞으로를 대체하는 말입니까? 라마단 기간이나 이런 것까지 염두에 둬서 의미를 둔 기간일까요?
[김덕일]
라마단 기간을 염두에 뒀다면 이번 주장 자체가 라마단 기간 동안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니까 제가 봤을 때 이것은 이란 정부로 하여금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메시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구전략 얘기도 나오고 휴전을 할 때는 중재를 누가 해야 되느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걸 봤을 때 공격은 계속 이루어지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이란 현재 지도부를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얘기를 해보면 인도 LPG 운반선 두 척의 통행이 이례적으로 허용됐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김덕일]
첫 번째 볼 수 있는 건 통항이 허용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 지역만큼은 기뢰가 깔리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고 인도 외에도 튀르키예 같은 경우에도 미사일 3발이 발사됐는데 외무장관이 사과하고 우정을 강조하고 있고 튀르키예 선박도 통과됐습니다. 그런 점에서 개별적으로 자신들이 봤을 때 이번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협력한다고 보지 않는 국가들에 한해서는 항행을 허가해 주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문제가 되는 것은 해협 같은 경우는 배들이 통항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걸 이란이 자신들의 지렛대로 삼아서 우리들이 항해를 허락하겠다고 하는 것도 제가 봤을 때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란 측에서 보면 기뢰 설치 여부로 압박을 조금 더 넣기 위해서는 통항을 허용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김덕일]
이란의 카드가 호르무즈 해협이 가장 강력한 카드라고 생각하고 있고 마지막 카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이 이 카드를 계속 놓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현재까지 봉쇄 상태 같고요. 자신들이 허락하는 선박만 지나가게 하는 거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뢰 부설이겠죠. 기뢰 부설을 하게 되면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에도 이걸 제거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는 셈이니까요. 이란은 자신들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국제사회로 하여금 우리의 말을 들으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넣는 것 같고요.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이 전선에 다른 국가들이 참전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로 삼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각국이 기름값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도 통행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중국도 앞서서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진전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김덕일]
중국 같은 경우에는 그전부터 선별적으로 허락해 준다는 얘기가 있었죠. 특히나 중국 같은 경우는 이란과는 상당히 친한 관계고요. 또 이란산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해 가는 나라가 중국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배는 선별적으로 통항해 준다는 얘기가 있었고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경우도 통행 협상을 하는데 제가 봤을 때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프랑스, 이탈리가 나토 회원국이기도 하고요. 유럽연합이기도 하면서 미국과 프랑스, 독일 같은 국가들도 선을 긋고 있기는 하지만 과연 이란이 프랑스, 이탈리를 어떻게 상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런 국가들이 하나둘씩 통행의 자유를 보장받게 된다면 다른 국가들도 여기에 합류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제가 봤을 때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도 산유국이라고 하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시간이 트럼프 대통령의 편이 되겠습니까?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고 미국이 석유수출을 많이 하는 건 맞는데 자신의 국내 유권자들을 위해서 그런 발언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이 석유수출을 하긴 하지만 휘발윳값이나 이런 걸 봤을 때 미국 국민들도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물가 부담을 느끼지 않겠습니까? 유가 상승에 대해서. 그런 부담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충분히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았을 것 같고 군사작전을 할 경우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는 걸 군 지휘관, 특히나 중부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해 봤을 것 같은데요. 이란이 이렇게까지 나오고 유가가 이렇게까지 100달러를 넘게 오를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대비를 한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앵커]
종전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내가 뼛속까지 느낄 때 종전하겠다. 이거는 언제를 의미하게 될까요?
[김덕일]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알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말을 바꿀 수도 있겠죠.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느낄 때 승전선언을 할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 예를 들어서 상당 부분 이란의 군사시설을 파괴했기 때문에 지금 승리선언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겠지만. 하지만 여기서 봤을 때 더 남은 군사목표도 미국입장에서는 처리해야 되겠지만 기준점이 되는 국가중의 하나가 이스라엘이다. 이 전쟁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기도 하지만 이스라엘도 참전한 전쟁이고 이스라엘의 지분이 상당한 전쟁이기도 하죠. 그래서 뼛속까지 느낀다고 얘기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도 네타냐후 총리와도 계속해서 얘기하면서 어느 정도 하면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공조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스라엘과 미국 사이 목표가 다른 점도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될지 미국과 이스라엘 반응까지도 계산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변수가 될 수 있는 게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추가적인 발언 혹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이 부분일 것 같은데 일각에서 나오는 사망설 같은 경우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일]
첫 메시지를 냈다고 해서 봤는데 대독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만약에 부상이라도 경상이었다면 충분히 육성으로도 본인의 메시지를 전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도 대독한 부분도 여러 추측을 낳을 수밖에 없고. 등장하지 않고 있는 점을 봤을 때는 아마도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충분히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마단이 3월 20일날 끝나고 공교롭게도 이란 명절이 끝납니다. 이슬람 금식월 달이 끝나고 명절이 되고 이란 새해가 들어오면 여기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집단기도를 이끈다든가 메시지를 내는 것들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여기까지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신변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예를 들면 생존해 있다고 해도 의식이 없는 거 아닌가. 언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는 거 아닌가 추측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니면 아직까지 추측이기는 하지만 설마 정말 없는 거 아닌가 추측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3월 22일 전후해서 고비가 있지 않을까. 모즈타바의 행방에 대해서 이때 짐작을 해 볼 수 이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단순하게 생각해서 신변 위협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계속해서 지도를 하고 있다,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없는 겁니까?
[김덕일]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신비주의 전략의 하나라고 볼 수 있고 은둔형 지도자라는 콘셉트로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시아파 같은 경우 이 종교가 941년 은둔으로 사라진 지도자를 기다리는 종교입니다. 그것에 묻어가면서 본인도 은둔형 지도자로서 정치를 할 수 있습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는 이런 것을 봤을 때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든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 이런 시나리오를 충분히 계획했을 수 있고 이것에 대해서 동조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반대로 체제를 지지하는 사람 안에서도 모즈타바를 반대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이란 국민들이 봤을 때는 상당히 의아할 수밖에 없을 거고 여기에서는 상당한 논란과 반감을 가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언젠가 끝은 나겠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 거라고 보세요?
[김덕일]
앞으로가 시작이겠죠. 시작은 오히려 더 쉬울 수 있고 끝이 어떻게 되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현재까지 상황을 봤을 때 강경대응만을 하고 있습니다. 최고지도자라든가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도 피의 보복까지 얘기하면서 끝까지 항전할 것을 얘기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에는 무조건적인 항복까지 얘기했습니다. 체제 전복까지 얘기했다가 무조건적인 항복까지 얘기했습니다. 최고지도자나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최고 명령권자 같은 경우에는 강경한 입장을 얘기할 것 같고요. 물밑으로는 제3자 중재를 통한 휴전안이라든가 출구전략 같은 것들은 충분히 논의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겉으로 강대강으로 나가면서도 아래에서는 계속해서 상대방의 요구조건을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는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런 식으로 해서 협상국면은 아래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합의가 빨리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시점이 결정될 것 같아서 그 부분은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 측이 모즈타바에 대해서 현상금도 걸었잖아요. 그러면 내부에서 분열 가능성이 나오거나 아니면 이란 국민들에 의해서 전쟁이 종결되는 모습도 그려볼 수 있겠습니까?
[김덕일]
현상금을 걸었다는 걸 봤을 때 미국 측에서도 모즈타바가 죽어 있기보다는 살아 있을 가능성을 높이 보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이란 지도부 안에서 분열 가능성이 있는가. 이런 독재정권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겉으로는 무너지기 직전까지는 상당히 공고화되어 보이고 일체감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즈타바와 혁명수비대 간에 정치적인 결정을 통해서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는데요. 혁명수비대도 하나의 덩어리로 체제와 생존을 같이하겠다, 명운을 같이 하겠다고 보는 시각이 맞는데요. 분명 맞는 의견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다른 의견을 생각해 보자면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는 최고지도자에 충성하고 혁명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 순교까지 각오한 그런 집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혁명수비대를 바꿔 말하면 특권수비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많은 특권이 주어집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그런 특권을 얻기 위해서 혁명수비대에 가입한 사람들도 꽤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물론 사상, 신앙심, 체제에 대한 충성심 같은 것을 검토해서 혁명수비대원이 되는 과정이긴 합니다마는 분명히 안에서는 획일적으로 볼 수 없고 생계를 위해서 아니면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혁명수비대에 가입한 사람들도 있다고 보고 그 사람들이 중간단계 이하에서는 꽤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것 자체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행정부 입장에서도 혁명수비대로 상징되는 이란의 공고한 그 지도부를 분열시키기 위한 작전으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도 물밑에서 협상 중재를 하려는 국가도 있겠습니다마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국가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김덕일]
중재를 하려면 이란 쪽과도 친해야 될 것 같고 미국과 이스라엘하고도 친해야 될 것 같은데 중재국은 서로가 하겠다는 국가들이 많습니다. 자신들의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서. 제가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안을 제3국으로 반출하는 것, 러시아로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는 것에 대해서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을 거절했다고 하지만 미국, 이스라엘 관계, 이란과의 관계를 종합했을 때 러시아가 유력한 후보 같기는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간의 친분도 있고요. 이스라엘 내에는 러시아계 유대인들 비중이 높습니다. 또 아시다시피 러시아는 친이란국가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해서 러시아가 중재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다른 국가가 나타날 수도 있겠고 다른 여러 나라들이 같이 집단적으로 휴전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한 나라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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