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정치권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동 사태 충격 완화를 위해 신속한 추경 집행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돈만 푼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와 발을 맞추며 일단 '신중 모드'를 유지했습니다.
파견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대신, 국민 안전 확보와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 집행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역대 가장 빠르게 추경 집행이 되고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의원들도 각각 '우리 군사 업무 범위가 먼저 결정돼야 한다','국익과 국민 중심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신중한 접근에 무게를 뒀습니다.
군 장성 출신 김병주 의원은 부대의 안전과 외교적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준비가 필요하고, 시간을 끌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의명분과 압박과 참여, 이 세 가지 목적으로 한 것 같다. 그래서 먼저 미국의 의도를 잘 읽어야 하는 거고요….]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한지도 쟁점인데, 국민의힘은 전투 개입 가능성이 큰 지역에 파병하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국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판단하거나 헌법상 절차를 무시하고 결정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추경 편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돈만 푼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며 재차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추경 속도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일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당정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중동사태 관련 회의에서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국제에너지기구와 합의한 대로 비축유 2천246만 배럴을 3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비축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LNG의 경우, 선제적인 수급 관리를 위해 석탄과 원전 발전량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당정은 추경안 긴급 편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민주당은 신속히 추경안을 처리한단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이 '선거용 돈 풀기'라고 비판하고 나서면서, 처리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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