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유가를 잡기 위해 전쟁 상대국인 이란산 원유에 대해서도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치솟던 국제유가는 다소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유조선에 실린 채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 1억4천만 배럴에 대한 제재를 며칠 내로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대 2주간 유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물량이며,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이란을 견제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그동안 대부분 중국으로 향했던 이란산 원유가 제재가 풀리면 일본과 인도 등 우방국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핵무기 개발 등을 이유로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아 왔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국제 유가 압박 속에 러시아산에 이어 이란산 원유에 대해서도 제재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
[스콧 베선트 / 미 재무장관 (지난 6일) : 현재 해상에는 제재로 묶여있는 수억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가 있습니다. 이를 제재 해제하면 공급을 창출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유가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있다며,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은 곧 끝날 거라면서 유가 진정에 힘을 보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유가나 경제 상황이 실제로는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훨씬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곧 끝날 것입니다.]
이 같은 언급에 장중 120달러에 육박했던 브렌트유는 상승 폭을 다소 반납하며 100달러대에서 장을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은 여전한 가운데, 절박함 속에 고육책으로 쏟아내는 미 행정부의 조치가 역설적으로 전쟁 상대국인 이란의 원유판매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정민정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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