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일본 선박의 통행을 허용하기 위해 일본 측과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굳게 닫혔던 해협의 빗장이 선별적으로 열려가는 모양새입니다. 김혜린 기자!
이란이 선박 통과와 관련해 일본과 협의를 시작했다고요.
[기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0일 교도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해 일본 측과 협의를 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적이 아닌 선박 통과는 가능하다며, 일본 선박에 대해선 협의를 거쳐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란의 '선별적 개방' 움직임은 해상 교통정보 데이터에서도 확인됩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마린트래픽 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보면, 이번 주 최소 8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란 자국 유조선과 인도, 파키스탄, 그리스 유조선 등이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앵커]
일본은 호르무즈 봉쇄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에 참여한 국가이기도 한데, 우리나라도 여기에 동참하기로 했죠.
[기자]
우리 정부도 일본과 영국, 독일 등 7개 나라가 참여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이란군에 의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를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일본은 이 규탄 성명에 이름을 올리면서도 이란 측과 통행 협의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란 입장에선 국제사회의 압박 대오를 흔드는 동시에 해협 통제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주변 걸프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쿠웨이트 군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발생한 이란의 미사일,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쿠웨이트는 핵심 정유단지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일부 시설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하이파 정유소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에너지 인프라에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역사상 최악의 안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분쟁이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손상된 석유나 가스전을 다시 가동하는 데는 6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단 겁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윤소정
영상편집 : 주혜민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