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좌충우돌하던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가 소임을 다했다며 출범 48일 만에 스스로 퇴장했습니다.
하지만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 결정이 법원에서 뒤집힌 데 이어, 주호영 의원 가처분 결론도 임박하면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요일마다 하던 공천관리위원회를 마치고, 이정현 위원장은 숙고 끝에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설득을 이제 포기한다고, 기습 발표했습니다.
[이정현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본인의 뜻을 저희들이 존중하기로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접촉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30분 뒤,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돼 공관위 전원은 일괄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출범 48일 만의 해체인데, 공관위원들마저 발표 직전 알았을 정도로 기습적이었습니다.
공관위는 애초 재·보궐선거 공천까지 맡을 예정이었지만 10곳 넘는 '미니 총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새 사람에게 물려준다는 게 이 위원장 설명입니다.
[이정현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정무적이고 전략적 판단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하고, 대표도 공감을 해주셨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는 곧장 SNS에 그동안 애써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전남-광주 초대 통합시장 출마라는 헌신적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는 말로, '전략 공천'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꾸려질 새 공관위 수장으로 현역 중진이 여럿 거론되는데, 장 대표로선 잇단 잡음과 내홍 부담을 덜고 재보궐 공천 주도권을 쥐게 된 셈입니다.
전격적이었던 공관위 사퇴에 컷오프된 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공관위 전원이 '경선 파동'에 책임지고 사퇴했다면서, 대구시장 경선을 즉각 중단하고 후보 9명 전원으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6선 주호영 의원은 장동혁 대표와 직접 만나, 공천 내홍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법원 가처분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열어둔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주호영 부의장께서는 대구 공천을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주셨고, 저는 숙고해보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 (무소속 출마나 이런 말씀도 하셨는지?) 제가요? 뭐 그때 상황이 생기면 할 이야기니까….]
이르면 이번 주 법원 결정이 나올 전망인데, 김영환 충북지사가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전격적으로 인용한 만큼, 대구시장 공천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조한 지지율과 인물난 속에,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사퇴 소동까지 불사하며 이른바 '쇄신 공천'을 밀어붙였는데, 공과는 결국, 선거 결과로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정민정
YTN 부장원 (boojw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