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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다렸는데…" 유명 벚꽃길 막고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

2026.04.03 오후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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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기다렸는데…" 유명 벚꽃길 막고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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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벚꽃 명소로 꼽히는 부산 개금문화벚꽃길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으로 일부 벚꽃길을 통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진구 개금문화벚꽃길에서 벚꽃이 만개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저녁부터 새벽까지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2일 오후 6시 30분쯤부터 새벽까지는 메인 데크길 약 20m가량을 통제하고 촬영이 진행됐다. 통제 구간이 길지는 않고 우회로도 있었지만, 통제된 데크길이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인증샷 명당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아쉬움과 함께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심지어 일부 야간 경관조명도 꺼져 있었으며, 차량과 장비가 촬영 전부터 좁은 길을 점용해 관광객 불편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 시민은 "누군가는 벚꽃이 만개한 이 길을 1년 동안 기다려 왔을 텐데 특정 드라마 제작사가 전세를 내고 촬영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좁은 길에 벚꽃 구경을 온 사람과 드라마 촬영을 구경하는 사람이 뒤엉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유명 관광지에서 저녁 시간 꼭 촬영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제작사 관계자들의 과도한 촬영 제한과 통제로 벚꽃 여행을 망쳤다는 글과 함께 무슨 권리로 제작사가 통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촬영은 이날 새벽 마무리됐는데, 통제 시점에 대한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3일까지 촬영이 계속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SNS에 퍼져 혼란을 빚기도 했다.


촬영으로 인한 도로나 인도에 점용에 대한 허가 기준이 명확히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제작사와 부산 촬영 로케이션을 지원한 부산영상위원회는 차가 다니는 도로를 막고 진행된 촬영이 아니라 도로 점용허가는 따로 받지 않고 부산진구청과 경찰에 협조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 요청이 들어오면 촬영 장소의 홍보 효과만 고려하자 주민이나 관광객의 예상되는 불편과 안전사고에 대한 별다른 검토과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차도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허가 없이 지자체와 경찰에 협조만 요청했다"며 "안전을 위해서 촬영 주변을 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날씨가 좋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일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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