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전쟁에 힘을 보태지 않는 우방들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내면서 한국을 콕 집어서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가 이 같은 실망감을 전쟁이 끝난 후에 관세나 안보 협력 등 다른 분야에서 청구서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내내 우방과 동맹국들에 참전을 요청했지만, 선뜻 나서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트럼프의 서운함은 우방과 동맹에 대한 실망으로 번졌고, 유럽에는 나토 탈퇴를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을 콕 집어서 주한미군의 역할에 보답해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일) : 우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한국이 직접 나서게 합시다. 우리는 핵 위협이 도사리는 위험 지역에 4만5천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한국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트럼프는 결국 이번 전쟁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필요한 나라들이 알아서 하라며 동맹들에 일종의 복수 아닌 복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일) : 미국에서 석유를 사면돼요. 우리는 충분히 갖고 있어요. 조금 더 용기를 내세요. 진작에 그렇게 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요청한 대로 함께해야 했습니다. 이젠 호르무즈로 가서 (원유를) 확보하고, 지키고, 알아서 하세요.]
트럼프의 이 같은 동맹에 대한 배신감이 전쟁이 끝난 뒤 청구서로 날아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관세 폭탄과 같이 미국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종의 보복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안보 분야 협력 추진에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농축 우라늄 재처리 기준을 완화하기 위한 원자력 협정 개정이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위한 논의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YTN 출연) : 한국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팩트시트 합의를 하고 투자라든지 여러 가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트럼프식 공치사, 트럼프식 청구서,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닐까 이런 추정을 해 봅니다.]
2월에 오겠다던 미국의 안보 협상팀은 4월이 되도록 방한 기약조차 없어서 트럼프의 실망감이 이미 한미 협의 일정에 반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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