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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UP] '데드라인' 또 연기...기름값 '2천 원' 시대 임박

2026.04.06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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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발 변수에 국내 기름값은 2천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며 여러 대책 마련에 부심입니다. 차량 5부제 민간 확대 얘기도 나오는데요. 지금 상황 얼마나 심각한 건지 알아보죠.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부터 보겠습니다. 최종 협상 시한을 하루 더 연장했는데 이걸 어기게 된다면 이란을 석기시대로 만들고 그리고 모든 발전소와 석유시설, 이런 걸 다 파괴하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되면 유가는 어떻게 될까요?

[유승훈]
아마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데서만 멈추지 않을 거고요. 이란은 중동에 있는 다른 산유국들을 공격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 전 세계 석유 공급의 20%를 차지하는 중동의 석유 공급이 완전히 끊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유가는 오늘 아침에 보니까 두바이유가 117불 정도 하던데요. 한 175불, 200불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인류에게 있어서 큰 재앙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 상황까지는 안 갔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홍해 변수까지 겹치지 않았습니까? 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후티 반군이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유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그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가 사우디아라비아라고 하는 나라에서 나오는 석유가 1200km의 육상 송유관을 통해서 홍해로 수출이 될 수 있는데요. 그 경로가 막히게 되면 유가는 더 오를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호르무즈에 홍해 변수까지 겹쳐 있는 상황. 그리고 이란은 앞으로 호르무즈를 개방하더라도 적대국에는 열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그리고 협조적인 국가에 열더라도 통행료를 한 30억 원씩 받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앞으로 유가가 상승할 상황밖에 남지 않은 건데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앞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유승훈]
사실 지금은 최고가격제를 적용하면서 상승폭을 막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략 휘발유는 400원 정도 억제한 거고 경유는 500원 정도를 억제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2주 동안 시행하고 다음 2주간 시행되고 있는데 첫 2주 동안 들어왔던 물량들이 소진이 되고 나면 아마 조금씩 가격이 올라서 이번 주말 정도 되면 거의 2000원에 육박하지 않을까 보이고요. 그리고 전쟁이 좀 더 격화가 되게 되면 세 번째 2주 정도는 더 높은 가격, 즉 2100원, 220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리터당 2000원 정도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짐작을 하고 있는데 만약에 말씀하신 대로 2000원을 넘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유류세라든지 다른 조치도 내놓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유승훈]
맞습니다. 현재도 사실 유류세를 인하해서 2000원 밑으로 억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별수없이 추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국제 가격이 오르게 되면 아무리 유류세를 인하하더라도 2000원 돌파는 시간 문제가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국제유가가 올라버리면 국내에서 어떤 정책을 쓰더라도 가격 인상을 막을 수가 없는데 지금 국제 석유시장에서 일부 물량은 40% 이상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정유사들 입장에서도 타격이 상당할 것 같거든요.

[유승훈]
정유사들은 지금 석유를 구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생존의 문제로 보고 있고요. 사실 정유사들은 현재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수출해서 높은 가격을 받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낮은 가격으로 공급을 하더라도 사실 경영 자체는 유지되고 있는데 문제는 물량의 확보이기 때문에 웃돈을 줘서라도 현재는 석유를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기름 소비를 일단 줄여보자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공공2부제도 8일부터 시행된다고 하잖아요. 이렇게 아끼는 게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겁니까?

[유승훈]
효과가 제법 있습니다. 왜냐하면 석유 자체를 2부제나 5부제를 통해서 아끼는 것도 있지만 그런 제도의 시행을 통해서 사람들은 지금이 좀 위기상황이구나. 내가 덜 돌아다니고 아껴 써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절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되는 효과도 있어서 전반적으로는 소비량이 줄게 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강력하게 2부제라든지 아니면 민간으로의 확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이 민간 5부제까지 만약 확장이 된다면 말씀하신 대로 지금이 에너지위기구나, 아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자연스럽게 경기침체로 이어지지 않겠느냐. 이 부분도 걱정이지 않겠습니까?

[유승훈]
맞습니다. 그래서 사실 정부는 지금 위기상황이지만 위기상황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게 경기침체로 갈 수 있는 부분인데요. 최대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 다른 부분에는 소비를 하더라도 에너지에 대해서는 소비를 줄이는 이런 생활습관을 정착시키지 않으면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그래서 여러 대체 수입선을 검토 중입니다. 일본은 또 호르무즈가 아닌 대체 경로를 통해서 지난해의 60% 수준까지 다음 달에는 원유를 수입할 수 있다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우리는 어떤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걸까요?

[유승훈]
우리도 미국산 석유라든지 아니면 UAE의 푸자이라 항구를 통한 운송이라든지 그다음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를 홍해로 운송한다든지 아니면 호주에서도 석유가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형태로 해서 이달에도 보면 한 5000만 배럴은 확보된 상황이고요. 다만 우리가 한 달에 사용하는 석유가 한 8000만 배럴 되기 때문에 우리도 4월에는 60% 정도만 확보가 된 상황이라서 결국 나머지 40%는 소비도 줄이고 비축유도 방출하는 그런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가 미국산 원유를 들여오는 방안, 문은 열려 있습니다마는 지금 유종의 차이 때문에 쉽게 도입하지 못한다고 하는 한계도 있잖아요. 어떻습니까?

[유승훈]
맞습니다. 미국산 원유는 두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첫째는 운송기간이 아무래도 중동유에 비해서 2배가 걸립니다. 중동에서 올 때는 20일이면 오는데 미국산 원유는 대형 유조선이 파나마 운하 통과가 어렵기 때문에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돌아서 와야 되다 보니 50일 정도 걸려서 우리에게 오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운송비도 많이 드는 데다가 또한 우리는 중질유에 특화되어 있는 플랜트를 갖추고 있는데 미국산 석유는 경질유라는 한계가 있어서 미국유를 많이 쓰게 되면 우리 정제 설비가 고장이 나거나 혹은 오염물질이 많이 나오거나 혹은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국산 원유를 마냥 늘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잠깐 제재를 해제해 주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까?

[유승훈]
그런데 아쉽게도 11일까지인데요. 이미 선적을 마친 유조선에 한해서 11일까지 수입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우리는 그런 물량이 없는 것으로 보이고 또 지금 러시아로의 공급이 끊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결제 시스템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복원하고 여러 가지 절차들을 진행하다 보면 11일이 지날 것이기 때문에 당장은 우리에게 러시아산 석유가 굉장히 매력적인 대안이지만 당장 수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향후 미국하고의 충분한 협상, 협의를 통해서 중동유와 성질이 비슷한 중질유를 대거 가지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정부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번 에너지난을 계기로 우리가 석유를 수입하는 공급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지금 중질유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중장기적으로도 미국 측에서 석유를 받는다든지 하는 그런 방안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닙니까?

[유승훈]
맞습니다. 미국산 석유는 아무래도 경질유다 보니 미국도 사실은 대부분의 플랜트가 중질유 플랜트입니다. 그래서 미국도 캐나다에서 석유를 수입하고 있고요. 그런데 캐나다하고의 관계가 안 좋아지다 보니 베네수엘라에서 중질유를 구하기 위해서 침공하는 일까지 벌어진 상황이라서 사실 미국산 원유가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만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러시아산 석유가 또 중질유가 있고 또 베네수엘라에도 중질유가 있고 세계 곳곳에 중질유가 많지는 않지만 일부 나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중질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될 것이고요. 좀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산 경질유도 정제할 수 있는 플랜트로의 개조, 이건 중장기적인 과제로 추진해야 할 겁니다.

[앵커]
미국은 에너지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데 우리 입장에서는 공급처 다변화의 대상으로 미국이 일단 우선순위가 될 수는 없는 상황이군요.

[유승훈]
네,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OPEC+가 증산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증산의 양이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양에 비하면 적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승훈]
증산 자체는 가뭄의 단비처럼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기는 합니다마는 현재처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는 증산을 해도 우리에게 별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차피 못 빠져나가는 상황인가요?

[유승훈]
그래서 일부 홍해로는 빠져나오고 있는데 후티 반군이 언제 홍해 쪽을 봉쇄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아무리 증산을 해도 우리에게는 아쉬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유가뿐만 아니라 나프타라든지 산업의 쌀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물질들의 생산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건 어떤 상황입니까?

[유승훈]
이 나프타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면서 나프타로는 우리가 한 세 가지 정도 되는 부분을 만듭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입고 있는 옷도 나프타로 만든 거고요. 그리고 주택에 들어가는 내장재, 외장재, 단열재, 페인트, 합성고무 전부 나프타로 만들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나프타의 절반가량이 수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입되는 물량의 절반이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수입이 되어야 하는데 그 공급이 지금 끊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우리는 나프타 소비를 좀 줄이는, 즉 나프타의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절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시간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름과 마찬가지로 바로 전쟁 상황이 내일 당장 정리가 된다 하더라도 이런 공급망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다라는 전망이 있던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유승훈]
맞습니다. 중동의 여러 생산설비들이 전쟁을 통해서 파손됐을 뿐만 아니라 일부 유정 같은 경우에는 생산을 해도 팔 수가 없으니 쉽게 말해서 뚜껑을 닫아놨는데요. 뚜껑을 다시 열고 생산을 재개할 때는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설비 같은 경우에는 복구하는 데 천연가스의 경우에는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걸릴 예정이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다 하더라도 전쟁 이전 수준의 유가나 천연가스 가격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래서 적어도 앞으로 1년, 길게는 5년까지는 고유가 시대가 뉴노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고유가로 인한 고물가도 불가피한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요. 이러다 보니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원자력 에너지 재가동에 상당히 의견이 많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도 우연한 시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고리원전 2호기가 다시 돌아가고 있잖아요. 좀 도움이 될까요?

[유승훈]
정말로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고리 2호기 하나만으로는 이게 용량이 큰 건 아니기 때문에 게다가 주요 수요처는 수도권인데 고리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송전망의 확충이 지연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정 정도 한계는 있겠습니다마는 고리 2호기가 가동되는 것은 우리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당연히 되고요. 다만 우리나라는 석유로 전기를 만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리2호기가 가동된다 하더라도 휘발유나 경유, 나프타의 부족은 여전히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석유나 에너지를 만들지 않는다면 화력발전은 LNG로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LNG도 공급난이 있지 않습니까?

[유승훈]
맞습니다. 그래서 LNG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어서. 그런데 사실 LNG는 전 세계 공급량이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물량보다 가격이 2배로 오르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발전량을 줄이고 원전 발전량을 늘리면 전기요금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고리 2호기의 가동에 상당히 도움이 되고 다른 멈춘 원전들도 조속히 재가동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 근본적으로는 우리 에너지 생태계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이건 현실성이 있는 얘기인가요?

[유승훈]
재생에너지는 당연히 늘려야 되고요. 다만 재생에너지가 석유를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석유는 휘발유, 경유, 항공유, 나프타가 필요한데 재생에너지가 그걸 대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재생에너지는 재생에너지대로 늘리고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 석유는 석유대로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에너지생산을 위해서 재생에너지 쪽에 투자를 할 수는 있어도 나프타라든지 이런 게 태양광에서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석유 수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유승훈]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설명 듣겠습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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