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헤그세스는 트럼프 내각 구성원 중 인기가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며 "이란 전쟁 비용이 커질수록 그의 대중적 이미지에는 부담이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사임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팸 본디 법무장관과 비교하며 "민주당이 가장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대상은 헤그세스 장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헤그세스를 끌어내리려는 실질적인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이란계 미국인, 야사민 안사리 하원 의원은 다음 주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으로 미군 장병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미국 법과 제네바 협약을 위반하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탄핵과 파면의 사유가 된다는 주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오늘 밤 한 문명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하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극도로 병든 사람"이라고 비난했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정신을 잃은 것 같다"며 맹비난했습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였다 돌아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도 "미 본토가 공격받지도 않았는데 문명 전체를 말살할 수는 없다"고 성토했고, 급기야 대통령을 해임할 수 있도록 규정한 "미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로 채워진 내각이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죠.
또 헤그세스 장관 탄핵을 위해 필요한 상원의원 3분의 2 찬성표를 확보하기에도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등을 돌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정계를 떠나는 '난파선 탈출' 현상이 확산한다는 건데요, 당장 제동을 걸긴 어렵다고 해도 트럼프 행정부가 점차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ㅣ이세나
자막뉴스ㅣ이은비 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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