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두고 여야가 물밑 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퇴 날짜에 따라 보궐선거 시점이 결정된다는 점 때문인데요.
어떤 맥락인지, 강민경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궐 선거 지역은 5곳, 광역단체장 공천장을 받은 현역 의원들이 사퇴하면, 재보궐 대상 지역은 두 자릿수대로 확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썬 모든 재보궐 선거가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린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의원들은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되는데, 이번 선거 때 함께 선거를 치르려면 사퇴 마지노선은 이번 달 30일입니다.
만약 이 나흘 사이에 배지를 내려놓으면, 해당 지역 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나 열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선 당장 선거 구도가 불리한 지역의 사퇴 시점을 조절해, 1년간 지역구를 비워두자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6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 : 후보를 못 찾았는데 일부러 사퇴하고 막 빨리 사퇴해서 그걸 비워놓고 그럴 거는 또 없지 않느냐….]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과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이 대상 지역으로 꼽히지만 정청래 지도부는 일단, '사퇴 지연' 꼼수는 없다고 거듭 못을 박았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1년간 비워놓는다면 국민이 지역 유권자들이 용서하겠습니까? 그런 일이 없습니다.]
이 전략을 택하면 당리당략으로 유권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만큼, 현재로썬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후보들도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다며 손을 내젓고 있어, 향후 가능성도 크진 않다는 관측입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지난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북구의 국회의원 자리를 비워두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저를 키워주신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하지만 의석 한 석이 절실한 국민의힘 입장에선, 혹시 모를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5일) : 좀 걱정스러운 점 중에 하나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있기는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찌감치 부산 북갑으로 거주지를 옮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측근들을 중심으로 전재수 의원의 명쾌한 퇴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박상수 / 전 국민의힘 대변인(지난 14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 확실히 사퇴해서 선거를 열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저희도 출마 선언을 하거든요.]
어쨌든 현역 의원 다수가 지방선거에 나오는 민주당 입장에선, 판세 유불리에 따라 재보궐선거 지역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패를 쥔 상황입니다.
여당이 사퇴 시한 막판까지 의원직을 유지하며 전략적 기 싸움을 벌일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연진영
디자인: 김진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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