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폭발 사고가 난 한국 선박에 관한 질문에 동문서답 식의 언급을 했습니다.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 하르그 섬에선 원유가 바다에 대량 유출돼 퍼지는 모습이 포착돼, 그 원인이 주목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이 시각 중동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먼저, 트럼프 대통령 발언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8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동 전쟁에 관해 여러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는 '한국 선박이 이란에 공격당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지만, 이란은 부인했다'는 겁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다가 불이 난 한국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에 관한 질문인데, 엉뚱하게도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습니다.
질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던진 대답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나무호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다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호르무즈 상황에 관한 한국의 기여를 압박해 오더니, 갑자기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한 건 이런 맥락상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앵커]
이번엔 이란 원유 유출 상황 알아볼까요? 얼마나 유출된 건가요?
[기자]
원유 유출이 포착된 해역은 하르그 섬 서쪽입니다.
글로벌 석유 유출 감시 서비스 '오비털 EOS'는 현지 시간 7일 기준 위성 사진에 포착된 해상 오염 면적은 50여㎢, 원유 유출 규모는 3천여 배럴로 추정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유출돼 바다 위에 떠 있는 원유는 남쪽 사우디아라비아 영해 방향으로 움직여 가고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이번 유출을 보도하지 않았고, 이란 외무부는 기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아직 응하지 않았습니다.
유출 원인으로는 원유 탱크나 파이프라인 손상 가능성 또는 저장 시설 포화에 따른 유정이나 원유 생산 시설 손상을 막기 위해 이란 당국이 고의로 방류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됩니다.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해상 봉쇄가 계속되면 이란이 원유를 수출할 수 없어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가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상 봉쇄가 이란이 협상장에 나오게 하는 지렛대가 될 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앵커]
미국에 대한 전략에 이란 지도부 내 균열은 없는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관심사인데. 모즈타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요?
[기자]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전쟁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미국 정보 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익명의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는데요.
결정을 내리는 권위가 정확히 어디 있는지는 여전히 명확치 않지만, 모즈타바가 종전 협상 방향 설정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모즈타바는 앞서 지난 2월 28일 첫 공습 때 얼굴 일부와 몸통, 팔,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외부와 소통할 때 전자기기를 전혀 쓰지 않고 직접 대면하거나 전갈을 보내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7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최근 모즈타바와 2시간 반 동안 만나 대화했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부 소식통은 모즈타바가 협상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주고 있을 순 있지만, 실제 결정은 이슬람혁명수비대 고위 인사들과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협의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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